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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장이 될 상인가” 에이비엘바이오 ‘플랫폼 기술 강자’ 부상

양현우 기자

yhw@

기사입력 : 2025-11-24 05:00

‘BBB 셔틀’, 기술수출 연속 달성
이중항체·ADC 파이프라인 가속
알테오젠 이을 ‘차기 대장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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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력을 앞세워 고속성장하고 있다.

코스피 이전을 추진 중인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의 빈 자리를 채울 차기 대장주 후보로까지 컸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이어지면서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라이릴리와 ‘그랩바디-B’ 기술이전 및 지분투자 계약을 맺은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근육, 비만 등의 분야로 적응증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2일 일라이릴리와 3조8072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약 585억2800만 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일라이릴리는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복수 비공개 타깃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또 220억 원 규모 지분 투자 계약을 맺게 돼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크다.

회사의 대표적인 플랫폼인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BBB) 투과 셔틀이다. 기존 치료제들은 BBB 통과에 제한이 있지만, 해당 플랫폼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 수용체(IGF1R)를 타깃으로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BBB는 유해한 물질과 인자가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는 약물 통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1월 사노피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파킨슨병 치료 파이프라인 ‘ABL301’을 1조5500억 원 규모로 수출했다.

지난 4월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그랩바디-B 플랫폼을 기술이전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740억 원을 포함해 최대 4조1000억 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항체란 서로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는 항체로, 단일항체보다 치료 효과가 높다. ADC는 특정 암세포를 인식해 표적화하고 해당 암세포만 공격하는 항암 치료제다.

그랩바디 계열인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그랩바디-T’도 있다. 기존 4-1BB 단일항체 대비 간 독성은 줄이고 항암 효과는 높인 플랫폼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여섯 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아이맵과 공동 개발하는 ‘ABL111’이 대표적이다. 이상훈 대표는 “그랩바디-T는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적인 ADC 파이프라인에는 ‘ABL206’과 ‘ABL209’가 있다. 회사는 오는 4분기 ABL206, 내년 1분기 ABL209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순차적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담도암 신약 ‘ABL001’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권리는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FDA 가속 승인 대상으로 추진 중이다.

ABL001은 2차 치료제로 개발되는 이중항체 신약으로, 면역항암제 병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고 다음 달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상정,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이 확정될 경우 코스닥 바이오 기업 중 시총 2위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연스럽게 ‘차기 대장주’ 자리를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기준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17만7300원(종가 기준)이다. 알테오젠의 종가 55만800원에 비해 절반이 채 안 된다.

이날 기준 시총도 알테오젠은 29조8562억 원, 에이비엘바이오 9조7737억 원으로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규모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에이비엘바이오가 굵직한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기업 가치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기업 가치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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