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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플랫폼 파워·전세계 QR기반 영향력 확대 [네카토 오프라인결제 전쟁 ③]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0 05:00

알리페이플러스 연동…‘언제 어디서나 결제’ 현실화
국내 간편결제 첫 NFC 해외결제 1.5억 가맹점 연결

카카오페이, 플랫폼 파워·전세계 QR기반 영향력 확대 [네카토 오프라인결제 전쟁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간편결제 3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시장 주도권을 두고 맞붙고 있다. 카드사 단말기가 장악해온 결제 인프라에 균열을 내며 새로운 경쟁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편집자 주>

카카오페이가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앞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QR·바코드 기반 결제를 해외로 확장해 '언제 어디서나 결제' 전략을 본격화했으며, 국내 간편결제 업계 최초로 NFC 기반 해외결제를 상용화해 1억50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연결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국내 오프라인 점유율 경쟁에 집중하는 사이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표준과 정산 인프라를 앞세워 차별화 전략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정산망 구축…QR 넘어 NFC까지 확장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초기부터 '바코드 결제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을 확장해 왔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 중심의 결제 편의성을 강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톡 이용자 4000만명을 잠재 결제 고객으로 흡수했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결제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온라인 결제 비중이 높은 경쟁사들과 달리 '해외 오프라인 결제'라는 실사용 기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이었다.

해외 결제 진출 전략의 첫 단계로 QR·바코드 결제 인프라 확장에 집중했다. 이용자는 국내에서 사용하던 카카오페이 결제 방식 그대로 해외 가맹점에서도 QR을 스캔하거나 바코드를 제시해 결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카카오페이는 NFC 해외결제를 국내 간편결제 업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했다. NFC는 단말기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한 방식으로, 기존 QR·바코드 대비 결제 속도와 안정성이 높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국제 네트워크가 NFC 결제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확장성도 높다.

카카오페이는 이 기술을 접목해 QR 없는 매장에서도 '카카오페이 결제'를 가능하게 만들며 결제 호환성을 크게 넓혔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전략에서 '결제 방식 다각화'를 달성하게 됐다. QR, 바코드, NFC까지 모두 지원하면서 결제 인프라 환경에 제약받지 않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해외 결제 시장 진출에서 기술 방식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제한 요인을 제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QR 인프라가 약한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NFC 방식으로 카카오페이 결제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장은 단순 편의성 강화를 넘어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 카카오페이가 한국 내 온라인 결제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결제 경쟁력 확보로 사업 포트폴리오 균형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해외 결제 경험까지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락인 효과를 강화하고 서비스 체류 시간을 늘려 다른 금융 서비스 확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확장 경로를 확보했다.

알리페이플러스 연동 효과…해외 결제 영향력 확대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결제 영향력 확대를 가능하게 한 핵심 요인은 알리페이플러스(Alipay+·A+) 연동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결제 연동 네트워크로, 아시아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결제 네트워크를 상호 연결해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카카오페이는 한국 사업자 중 가장 빠르게 알리페이플러스와 연동했고, 이를 통해 일본·중국·동남아에 이어 유럽·중동 일부 지역까지 결제 가능 국가를 확대했다.

알리페이플러스 네트워크가 보유한 글로벌 가맹점 규모는 약 1억5000만곳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기간에 해외 결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었다.

QR 결제가 보편화된 중국·동남아뿐 아니라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관광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도 결제 사용성을 확보하면서 국내 이용자 대상 해외 소비 경험을 강화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를 플랫폼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결제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인증·송금·투자·대출 등 금융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도다.

국내를 넘어 해외 결제까지 서비스 반경이 확대되면 향후 글로벌 송금, 환전형 선불결제, 외화 자산 연계형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진다.

카카오페이의 전략은 '결제-금융-글로벌'로 이어지는 생태계 확장 시나리오다. 네이버페이가 쇼핑·커머스 중심으로, 토스가 금융 슈퍼앱 모델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는 메신저 기반 사용자 접점을 글로벌 결제까지 확장해 차별화된 경로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QR과 NFC 결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올해 하반기 이후 해외 정산 체계 고도화와 외화 결제 프로세스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한국형 글로벌 결제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해외 어디서든 카카오페이만으로 가장 편리하고 혜택 높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해외 여행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며 사용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여행·결제 필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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