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위기 속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협력사와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LS그룹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협력사와 상생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으며 동반성장 기틀을 굳히고 있다.

LS는 지난달 22일 그룹 연수원 LS미래원에서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80여 명을 초청해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 2022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포럼에는 명노현 ㈜LS 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30여 명을 비롯해 한미전선㈜, 혜인전기㈜, ㈜태경비케이, 하이젠알앤엠㈜ 등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LS는 이 자리에서 협력사 CEO에게 산업안전보건법 등 최신 법 제도 관련 정보와 건강 관리 특강을 제공했다. LS전선과 LS일렉트릭, LS MnM 등 각 사 최고제품책임자(CPO)와 협력사 대표들이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하며 상생 의지를 다졌다.
명노현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LS그룹이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협력사 여러분과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여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중소·중견기업과 함께 제품 개발과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등 기술 나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협력사와 양사 재해율 감축을 목표로 합동안전점검 및 개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전력 케이블·전기설비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인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IoT 센서를 통해 이상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여 정전, 화재 등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LS일렉트릭은 2022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협력회사 핵심인재 육성, 정보화시스템 인프라 구축, 품질/생산성/개발 경쟁력 확보 등을 지원하는 '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매년 종합 평가를 통해 에이스 클럽 회원사를 선정한다. 차별화된 대금지급 조건과 생산성 향상 활동, 국내외 벤치마킹, 혁신 교류회 활동 혜택을 제공한다.

LS MnM은 2009년부터 구리와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인근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화석 연료를 증기로 대체하여 에너지 비용 및 탄소 발생을 지속적으로 저감하고, LS MnM은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객사, 공급사, 지역이 상생하는 창의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2차전지 소재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상생을 준비하고 있다. 2029년까지 1조8000억 원 규모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활용으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 국산화를 통해 국부 유출 저감 효과를 기대한다.

LS엠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격년으로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한다. 참가자들에게 최신 스마트 농업기계기술 습득과 정비 기술, 고장 진단 실무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수료자들에게는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농업기계 기술 전문가를 양성하고 협약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을 주어 국내 농기계 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기대한다.

E1은 1996년부터 30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며 미래지향적인 노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LPG와 수소,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및 순회 교육 등을 지원한다.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예스코는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하여 일반 가구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아시아 최초로 운영한다. 이는 도시가스 원가 절감은 물론, 폐자원인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여 서울시와 동반성장 성과를 창출한다. 매년 약 8000톤(t)에 달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ESG 경영과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스 요금 연체료 면제 및 분할 납부 제도를 시행하며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