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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만 바라보는 ‘코레일’, 중련편성 의견에도 회피 지적 [2025 국정감사]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30 18:01

국회의사당./사진=국회

국회의사당./사진=국회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새 정부 들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통합운영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가운데, 코레일가 감사원 지적에도 '중련편성'을 통한 KTX 공급 좌석 확대를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련편성이란 2대의 열차를 연결해 출발역부터 도착역까지 1대의 열차처럼 운행하는 열차를 뜻한다.

30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연간 고속열차 이용객은 2019년 9009만명(KTX 6612만명·SRT 2396만명)에서 2023년 1억246만명(KTX 7610만명·SRT 2635만명)으로 13.7%로 크게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공급좌석은 8885만석(KTX 6903만석·SRT 1982만석)에서 9238만석(KTX 7264만석·SRT 1974만석)으로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속열차 이용객을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좌석에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열차 예매가 입석까지 매진돼 무임승차하거나 일부 구간만 구매·탑승한 후 구간연장을 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 2월 코레일 정기감사를 통해 SR의 SRT 운행을 중련으로 묶어서 선로 용량을 확보하고, 확보된 용량에 수서발 KTX를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하루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좌석은 6500여석에 달한다.

SRT 경부선의 단편성을 중련운행하고 여유슬롯에 KTX-1차량을 SR이 임대해 5회 추가 운행할 경우 4775석이 확보된다. 또 SRT 경부선 상·하행 각 1회를 중련운행하고 여유슬롯에 KTX-산천 중련을 2회 추가하면 1640석이 늘어 하루 6415석의 좌석이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위원회 권영진 위원은 지난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해법을 제시했는데도 국민들이 여전히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철도 통합 공약과 맞물려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의 경우 "풍선효과다. 서울역 출발 열차의 좌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SR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R의 수익이 줄어들 수 있지만, 국민의 이동 편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다.

권 위원은 "감사원이 제시한 해법에 SR은 가능한데, 코레일은 가능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냐"며 "코레일의 주장은 거짓말로, 기관 이기주의 때문에 국민들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말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한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의 전형적인 조직 이기주의”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코레일이 주장하는 SR합병 시 1만6000석 추가편성은 평택-오송 구간 선로 용량 포화, 현재 열차 보유현황, 코레일의 차량 정비 역량 등을 고려할 때 현실 가능성이 어렵다는 주장도 이어진다.

코레일·SR은 오는 2027년부터 31대(코레일 17대·SR 14편성) 고속차량을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 국감에서 논의된 코레일·SR합병 시 1만6000좌석 증가된다는 주장과는 달리 자연스럽게 신규 편성이 추가되면서 공급좌석 증가가 생긴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코레일이 총매출 7000억원 수준인 SR을 통합한다고 해서 전체 고속철도 요금을 10% 인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통합과 관련해서는 철도업이 국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일방적인 기업의 주장보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상세하게 따져 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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