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분양한 단지 가운데 ‘역 이름’이 들어간 아파트는 전체 144개 단지 중 26개로 약 18.1%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246개 단지 중 32개(약 13.0%), 2024년에는 295개 단지 중 45개(약 15.3%)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역세권 단지가 변치않는 스테디셀러인 만큼, 소비자에게 역세권 입지를 직관적으로 각인시키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불황에도 교통 편리성을 앞세운 역세권 단지는 분양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실수요 선호가 뚜렷하다 보니,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분양된 단지 중에서도 역 이름이 들어간 단지들이 완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한달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지난 4월 경기도 양주시에서 분양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청약 당시 2.02대 1의 청약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정당계약 개시 후 불과 5일 만에 모든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같은달 남양주시에서 공급된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도 평균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개시 50일도 안 돼 완판에 성공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7.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원주역 중흥S-클래스’ 역시 최근 100% 분양을 마쳤다.
이처럼 역 이름 단지가 꾸준히 주목받는 가운데, 라인그룹은 양주 회천신도시에 들어서는 ‘회천중앙역 파라곤’ 견본주택을 이달 17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회천중앙역 파라곤’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8개동·전용면적 72㎡~84㎡ 총 845가구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됐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