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인텔릭스(SK매직 사명 변경)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400억원)과 3년물(6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KB증권과 SK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SK인텔릭스는 지난 2023년 말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5.42%였다. 현재 SK인텔릭스 2년물과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약 3% 초반으로 형성돼 있다. 이번 공모채 발행에 성공하면 2% 포인트 가량 금리 부담이 줄어든다.
하지만 현재 SK인텔릭스는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아직 ‘부정적’ 등급 전망이 달린 것은 아니지만 올해 초 공모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당시와 비교할 때 다소 상황이 달리진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SK인텔릭스 부채비율은 작년 말 259.1%에서 올해 상반기 248.4%로 낮아진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56.6%에서 57.1%로 소폭 늘었다. 부진한 가전판매사업 중단과 순이익 증가로 자본이 확충되면서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렌탈채권 확대, AI 로보틱스 등 신사업 투자로 운전자본이 증가한 탓이다.
부채규모 축소, 렌탈업에는 ‘부정적’ 시그널
렌탈업은 금융업과 종종 비교된다. 전반적으로 부채 확대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지만 금융업은 부채를 기반으로 다양한 거래를 일으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렌탈업 역시 부채를 통해 렌탈 자산을 매입하고 구독 개념으로 수익을 확보한다.따라서 렌탈 사업자의 성장은 부채와 수익 확대가 동반하는 경향이다. 둘 중 한 부분이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쟁사들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다.

주요 렌탈업체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렌탈업 특성상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장 재무건정성 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SK인텔릭스가 경쟁력을 재차 회복할 수 있을지, 이 과정에서 운전자본과 자본적지출(CAPEX) 등을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렌탈업은 부채 및 렌탈 자산 확대, 수익성 개선 구조가 핵심”이라며 “SK인텔릭스는 구조조정과 신사업 투자 등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렌탈업 특성상 안정적 현금흐름이 확보되는 만큼 당장 자금조달에는 무리가 없지만 향후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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