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는 대형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공사 현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사장 주변 환경이 도시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구는 이 시기를 도시 품격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한 시점으로 인식하고, 공사장 가림막을 단순한 임시 구조물이 아닌 도시경관의 일부이자 디자인 매개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사 과정에서도 용산만의 정체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품격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공모 주제는 “새로운 변화, 행복한 용산”으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고 감각과 문화가 흐르는 글로벌 도시 ‘용산’의 정체성을 시각 언어로 표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찾는다.
참가 자격은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이며, 개인 또는 3인 이내 팀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1일부터 11월7일까지이며, 공모전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응모작은 용산구 관내 6m 높이의 RPP(재활용 플라스틱 패널) 펜스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공모 주제에 맞게 팝아트, 일러스트, 그래픽 패턴 등 자유로운 형식의 제안이 가능하며, 조명·오브제 등 확장형 디자인도 안전 요건을 충족할 경우 허용된다.
심사를 통해 총 25점의 수상작을 선정하며 ▲대상 1점(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2점(각 200만원) ▲우수상 4점(각 100만원) ▲장려상 6점(각 50만원) ▲입선 12점(각 10만원)으로 총 상금 규모는 1720만원이다. 심사 기준은 창의성(40점), 활용성(30점), 공공성(20점), 안전성·경제성(10점) 등 다각적으로 평가된다.
최종 수상작은 용산구와의 협약을 통해 ‘용산구 공사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적용 지침’에 반영되며, 2026년 상반기부터 관내 공사장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일관된 도시 경관을 확립하고 시민이 안심하며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공사장 가림막은 도시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접하는 구조물이지만, 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시의 비전과 감성을 담을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이 용산의 매력을 더욱 빛내고, 일상 속에서도 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