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최근 밤에 먹는 액상형 감기약 ‘판피린 나이트액’을 출시했다. 판피린 나이트액은 감기 증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고객들을 위해 개발됐다.
주요 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슈도에페드린 ▲DL-메틸에페드린 ▲구아이페네신 등이 있다. 판피린 나이트액은 수면을 방해하는 주요 증상인 코막힘, 기침, 가래 등을 효과적으로 완화한다. 또 진정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을 함유해 숙면에 도움을 주며 카페인이 없어 잠들기 전에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판피린 나이트액은 감기에 걸렸을 때 자주 마시는 유자차를 연상시키는 ‘유자 라임향’으로 소비자 기호도를 높였다. 나아가 동아제약은 차처럼 마시는 종합감기약 ‘판피린 건조시럽’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품목허가는 완료됐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25일 차 형태 종합감기약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을 선보였다.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은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이나 청소년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회사에 따르면 막대형 개별 포장으로 휴대가 간편해 활동반경이 넓은 사람들도 손쉽게 복용할 수 있다.
래피콜케어 건조시럽은 레몬맛과 히비스커스맛으로 구성된다. 설탕이 없는 '제로 슈가' 의약품이다. 주요 성분은 세트아미노펜, 덱스트로메토르판,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비타민C다.
해당 성분은 콧물, 코막힘 등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C는 감기의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중증도를 감소시키며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화약품도 차 형태로 마시는 종합감기약 ‘판콜에이치(판콜H)’를 내놨다. 판콜H는 ▲오한·발열 ▲콧물·코막힘 ▲인후통·가래를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이다. 특히, 비타민 B2(리보플라빈)는 감기 전후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판콜H는 따뜻한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제품으로, 감기 환자에게 권장되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감기 증상 회복을 돕는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천연 유자향을 적용해 복약 순응도를 높였으며, 개별 스틱 포장으로 휴대와 복용 모두 간편하다.
같은 제품 라인인 ‘판콜에스’는 약국 감기약 부문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콜H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판매한다.
차 형태 감기약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 헤일리온의 ‘테라플루’가 독점해왔다.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과거 도전했지만 지금은 시장에서 물러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테라플루가 장악한 틈새를 얼마나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차 형태 감기약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향후 시장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