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李대통령 국책 떠안은 LH, 리더쉽 부재·인력 부족·안전관리 부실로 '빨간불'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6 11:50 최종수정 : 2025-09-26 15:02

LH, 정부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공주택 숙제

진주 LH 본사 전경./사진제공=LH

진주 LH 본사 전경./사진제공=LH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건설사와 손잡고 대규모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공급 확대라는 국책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LH는 현재 CEO 부재·인력 부족·안전관리 역량 미흡 등이 선행돼야 성공적인 정책을 완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확대방안은 19만9000가구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고, 이 가운데 6만 가구는 LH가 직접 시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135만 호 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의 역할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LH를 사실상 공급 확대의 주력 기관으로 지목했다.

이로써 LH는 ▲공공택지 공급 ▲도심지 주택 공급 ▲유휴부지 재정비 등 전방위적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 등 주요 민간 건설사와 협력하는 민간참여사업도 병행하며 공공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LH는 올해 상반기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3만 가구(8조3000억원)의 민간참여사업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총 5100가구·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남양주왕숙2 등 3기 신도시를 포함한 4개 지구, 8개 블록에서 3개 패키지 결합 형태로 추진된다.

LH는 올해 상반기 물량을 포함해 연말까지 약 1만8000가구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정부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민간참여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하고 품질 높은 공공주택을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주도권을 맡은 LH는 현재 CEO 공백 상태다. 역할과 권한이 커졌음에도 이를 진두지휘 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의미다.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8월 사의를 밝혔지만, 대통령실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 재무구조 개선책 마련 연구용역이 내년 1월까지 진행되지만, 장기화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정책 집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조직·인력 상황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LH는 2021년 투기 사태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LH 직원은 7628명까지 줄었다. 이 가운데 주택사업 인력은 962명(12.4%)에 불과하다.

인력난은 곧 안전관리 공백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곤욕을 치른 인천 검단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당시 용역을 관리·감독할 LH 시공·설계감독자가 법정 필요인력보다 부족하게 배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LH 인력난 논란이 확대됐다.

李대통령 국책 떠안은 LH, 리더쉽 부재·인력 부족·안전관리 부실로 '빨간불'이미지 확대보기

여기에 지난 4년간 LH 발주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는 전체 발주청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발주청에서 총 90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92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LH의 경우 4년간 총 18건의 사망 사고를 기록해 공공 발주자 중 가장 많은 사망사고 건수가 발생했다.

문진석 의원은 “발주자의 책임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발주청 역시 책임의식을 갖고 철저한 공사 관리에 임해야 한다”며 “특히 LH·한국도로공사 등은 상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사 기간과 비용이 적정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24년 공공기관 안전관리 평가에서도 LH는 안전역량 D, 안전수준 C 등급에 머물렀다.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기업이 우수·양호 성적을 받길 원하지만 대부분이 C에서 머무르게 된다. D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정부가 못했다고 평가한 것이고, 지켜보겠다는 경고의 표시”라며 “통상 D등급이 나오게되면 내부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들인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 속에서 LH는 어느 때보다 큰 권한을 부여받았지만, CEO부재와 인력난, 안전관리 미흡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공급 확대라는 정부 방침과 안전관리 강화라는 사회적 요구가 충돌하지 않도록 LH의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건설정책연구원은 “국토부 관계자들도 LH 인력과 현장 인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LH가 정부의 뜻을 받아 공급을 늘리려면 근본적으로 안전리스크와 인력 충원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중대재해·노란봉부법안 등으로 건설업계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 팀을 만드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1조1430억원…전년比 15%↑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도 30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2조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430억원으로 15.0% 늘었다.특히 건설부문 매출이 4조4650억원, 영업이익이 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5%, 영업이익은 149.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사업과 해외 프로젝트가 이끌었다. 평택 P5 신규 팹을 비롯한 주요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했고, 해외 복합빌딩과 데이터센터 관련 2 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 영업익 1326억…전년比 3%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32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본업 중심의 제품 판매 성과가 개선된 가운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97% 수준을 달성했다.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4422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2893억 원, 영업이익은 363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759억 원)의 97%를 3분기 만에 넘어섰다.특히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 3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332억…전년比 51% ‘↑’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의약품 사업과 라이선스 수익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유한양행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43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의약품 사업 성장과 라이선스 수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부문별로 약품사업 매출은 3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660억 원으로 8.6%,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3078억 원으로 3.7% 증가했다.헬스케어사업 매출은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반면 해외사업 매출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