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이폰17 가격 동결...기고만장 애플이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22 05:00 최종수정 : 2025-09-23 10:29

혁신 사라지고 가성비 선택
‘애플 천국’ 日서 갤럭시 인기
韓 점유율 8%P↓ 기세 꺾여
불안한 애플, 위기감 커졌다

아이폰17 가격 동결...기고만장 애플이 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애플이 아이폰17을 공개한 직후, 주가는 이틀 만에 4.7%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은 3.7% 상승했다. “새로울 게 없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대를 모았던 AI(인공지능) ‘시리’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번에도 빠졌고, 최근 핵심 인력 이탈까지 겹치며 애플의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오랜만에 애플에 카운터 펀치를 제대로 날릴 기세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애플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스마트폰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7%에서 10%로 점유율 두 자릿수대에 재진입과 3위 탈환에 성공했다.

혁신 사라진 아이폰

애플은 ‘혁신 대신 가성비’를 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폰17 일반 모델 가격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애플이 성능 개선을 외면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화면이다. 크기가 6.1인치에서 6.3인치로 확대됐다. 또 상황에 따라 1Hz부터 120Hz까지 주사율을 자동 조절하는 프로모션 기술이 일반형에 최초로 적용됐다. 더욱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기대된다. 최대 밝기도 2,000니트에서 3,000니트로 향상돼 야외 시인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심장부에는 A19 칩이 들어갔다. TSMC 3나노 3세대 N3P 공정으로 제작돼, 2세대 N3E가 적용된 아이폰16의 A18 칩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18 대비 GPU 성능이 약 2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전력 효율 개선으로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기준 30시간을 기록해 전작보다 8시간 늘었다. 50%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으로, 10분 단축됐다.

카메라도 손봤다. 전면 카메라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으로 사용자가 움직이거나 회전해도 피사체를 자동 추적한다. 화소는 1,200만에서 1,800만으로 올랐다. 후면에는 2배 광학 망원을 지원하는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두 개가 탑재됐다. 해상도는 각각 4,800만 화소로, 특히 초광각 카메라는 전작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 밖에 아이폰17은 기본 저장공간을 256GB로 두 배 확대했다.

“갤럭시 S25와 비교하세요”

애플 아이폰에 대해 소비자들은 ‘브랜드 값’을 톡톡히 한다고 인식한다.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에 편승해 실제 품질 대비 비싼 값을 치른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지난 1월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일반 모델과 비교하면 결과는 흥미롭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이 우위다. 갤럭시 S25는 크기(6.2인치), 선명도(419ppi), 최대 밝기(2,600니트) 등에서 아이폰17에 밀린다. 아이폰 일반 모델의 약점이던 주사율도 이번 시리즈에서 보완됐다.

CPU 성능은 용도에 따라 갈린다.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6 기준으로 아이폰17은 싱글코어 3,608점, 멀티코어 8,810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는 싱글 3,111점으로 밀리지만, 멀티 9,853점으로 앞선다. 코어 구성(아이폰17: 2+4, 갤럭시 S25: 2+6) 차이로 갤럭시 S25가 게임 등 고사양 작업에 유리한 반면, 일상적 영역에서는 싱글 성능이 높은 아이폰17이 더 쾌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카메라도 강점이 다르다. 아이폰17은 개선된 전면 카메라로 “새로운 차원의 셀피 경험”을 강조한다. 넓은 풍경이나 먼 피사체를 당겨 찍는 데는 갤럭시 S25가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듀얼(2개) 카메라의 아이폰17과 달리 갤럭시 S25는 트리플(3개) 구성이다.

아이폰17 가격 동결...기고만장 애플이 왜?이미지 확대보기

자신감 잃은 애플?

아이폰17 일반 모델을 보면 “브랜드 충성도만 믿고 갈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전작 대비 대대적 성능 업그레이드에도 가격을 사실상 동결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7 일반형의 미국 출시가는 799달러(환율 1,381원 기준 약 108만 원)다. 한국 가격은 129만 원으로, 현지 가격이나 아이폰16 출시가(115만 원)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업계에선 애플이 아이폰17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베트남·인도 등을 향해 고율 상호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스마트폰이 상호관세 정책에서 예외가 되며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애플을 향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애플은 가격 동결을 선택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수요 위축을 의식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20%로 1%포인트 상승했다.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할 때, 삼성전자는 8% 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미국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세 변수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한 선구매가 늘었고,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삼성전자 갤럭시 A 시리즈가 안정적인 판매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애플의 기세는 다소 꺾였다. 올해 2분기 아이폰 국내 점유율은 16%로, 1년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76%에서 2025년 2분기 84%로 회복하며 80%대를 다시 굳혔다.

삼성전자는 대(對) 애플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 아이폰17 공개에 맞춰 최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갤럭시 S25 FE를 공개하는 등 올해 내내 신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KZ정밀 "영풍·MBK 콜옵션 계약에 배임 의혹...계약 내용 공개해야" KZ정밀이 지난 30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계약을 둘러싸고 배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 지분 3.81%를 보유한 KZ정밀에 따르면 영풍과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257만91주를 대상으로 한 콜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번 계약에서는 MBK 측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더라도 계약에서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매수하는 쪽에 유리할 2 MBK, 홈플러스 이어 골프존카운티 매각도 논란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구조조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을 놓고 2대 주주인 골프존홀딩스와 충돌했다. 투자금 회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계약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MBK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투자·협력 취지에 어긋나는 거래인 만큼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MBK는 201 3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