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이 11일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금융시장 및 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신문(2025.11.11)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기대감이 반영된 시장인 만큼 대외여건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빚투(빚내서 투자)' 신용융자 잔고 급증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11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2026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금융시장 및 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10월 말 주식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25.5조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는 15.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재와 반도체에 집중된 신용융자와 외국인 주도의 주가 상승 구조는 향후 환율 및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 시 시장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 실적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내년 상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증가율 13.2%로 작년 증가율인 73.4%에 비해 크게 하락해 ROA(총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의 증가율이 작년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4분기 들어 기업실적 예측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ROA 전망치는 2.28%, ROE 전망치는 9.68%”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부터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면서 코스피 구성 기업실적 조정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 조정과 AI(인공지능) 거품론 논란과 관련해서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가격이 많이 빠졌는데 그런 상황이 바로 염려하는 상황”이라며 “신용 때문에 반대매매가 더 빠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시장이라 대외여건이 조금만 변해도 변동성이 큰 채로 유지될 것 같아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주식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상반기에는 자본재, 유틸리티, 금융 업종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AI 관련 반도체 업종을 주요하게 꼽았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수주 호황에 따른 조선, 방산, 원전 관련 주가 상승으로 자본재(88.5%) 및 유틸리티(72.1%) 업종, 역대급 실적 기록에 따른 증권(58.1%) 업종 등 주식수익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와 메모리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반기 반도체(83.3%) 업종 주가도 빠르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나타낸 반면, 개인 투자자는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 연구원은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ETF(상장지수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이탈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 성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국내주식형 펀드와 맞먹는 규모로 급성장하며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가상자산 거래의 높은 변동성이 개인 투자자의 국내주식 매도·매수를 촉발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의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 문제도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증권사는 기업금융(IB),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 사업 등이 가능해 다양한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지만, 중소형사는 주 수익원이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대체 수익원 확보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사는 향후 환경변화에 따라 신탁수익증권 투자 중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영업, 토큰증권 발행 등 새롭게 등장하는 시장을 신규 수익원 확보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주제토론에 참여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이라는 게 특정 섹터에 치중돼 올라가는 일은 늘 있지만 이렇게까지 양극화가 심했던 건 처음인 것 같다”며 “좋은 종목을 주식 시장에 올려서 자금조달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퇴출이나 공급 조정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및 디지털 환경'을 주제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실장,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 김성진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인욱 금융위원회 금융시장분석과장.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11.11)
이미지 확대보기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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