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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흥망성쇠' 지켜본 한순구, 이번에는? [나는 CFO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9-16 15:36 최종수정 : 2025-09-16 16:51

30년 8개월 해운 재무·전략 외길
자사주 소각 앞세워 밸류업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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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구 HMM CFO. /사진제공=HMM

한순구 HMM CFO. /사진제공=HMM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HMM(대표이사 최원혁)을 둘러싼 매각 논의가 오는 17일 이후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최대주주 산업은행(지분 36.02%)과 주요주주 해양진흥공사(35.67%) 지분 처분 결과가 공개되면서, 포스코그룹 인수 검토 등 후속 시나리오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HMM 내부에서는 밸류업에 집중하고 있다. HMM은 지난 12일 공개매수를 마쳤으며, 17일 결제일을 거쳐 최종 매입 규모를 확정한다. 결제일 당일이나 1~2일 내 결과가 공시될 예정으로, 그전까지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 지분이 얼마나 매수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이후 오는 24일에는 매입한 자사주 818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주식수 감소로 주당 가치 상승이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30년 8개월째 HMM에 몸 담고 있는 최고전략재무책임자(CFO) 한순구 상무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 상무는 지난 1995년 7월 현대상선으로 입사했다. 지금까지 13명 대표이사가 그의 위를 거쳐갔다.

한 상무는 HMM의 굵직한 변곡점마다 재무 라인을 책임져왔다. 경영관리팀장이던 2016년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회계팀장 시절에는 6600억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으로 부채를 줄였다. 경영개선실장이던 2022년에는 민영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전략재무총괄이던 2023년에는 하림그룹 컨소시엄 인수 시도에 대응했다. 2024년 1월까지 전략재무총괄을 맡다가, 그해 2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 협상이 무산된 직후 전략재무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한 상무는 지난해 9월 중장기 전략 발표에서 "밸류업 계획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4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며 실행에 옮겼다.

기업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0년 2.70배에서 지난해 0.56배까지 떨어졌지만, 올 상반기 0.87배로 소폭 개선됐다.

아직 재무 여력도 충분하다. 올 6월 말 기준 HMM 현금성자산은 14조5000억 원, 순현금은 10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2조1000억 원의 현금이 지출되지만, 순현금은 8조2000억 원 수준으로, 여전히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황은 녹록지 않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9월 초 2700선을 웃돌며 고점을 찍었지만, 지난 12일 기준 1398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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