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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면 나도’…‘첫 각형’ LG엔솔 vs ‘첫 LFP’ 삼성SDI, 치열해진 미국 ESS 수주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0 12:05

삼성SDI, 북미 시장서 첫 LFP 적용된 ESS 제품 등 공개
LG엔솔, 첫 각형 LFP 배터리 등 앞세워 북미 수주 공략
최대 ESS 수주지 미국, 중국 규제 등 한국 기업 기회 땅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왼쪽)와 최주선 삼성SDI 대표. / 사진=각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왼쪽)와 최주선 삼성SDI 대표.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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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과 삼성SDI(대표이사 최주선)가 나란히 ESS(에너지저장장치) 최대 수주 시장으로 떠오른 미국에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방 회사가 강점을 보였던 제품과 분야를 서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ESS 시장을 주도한 중국 업체들이 미국에서 관세와 규제로 인해 위축되는 틈을 타 공격적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0일 삼성SDI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북미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5'에 참가해 현지 최적화 차세대 배터리 제품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삼성SDI가 이번 행사에서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차세대 SBB 'SBB 1.7'과 'SBB 2.0'이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 이들 제품은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다.

이 중 SBB 2.0는 삼성SDI가 처음으로 선보인 LFP 배터리 제품이다. 그동안 삼성SDI는 경쟁사들과 다르게 삼원계 NCA 배터리를 주로 내세웠다. NCA 배터리는 LFP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용량 크지만, 제조 단가도 높아 가격 경쟁력에서 아쉬움이 있다.

SBB 2.0은 삼성SDI 고유의 각형 폼팩터에 차별화된 소재와 극판 기술을 적용해 기존 LFP 배터리의 단점인 낮은 에너지 밀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가격 등의 장점은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SBB 2.0과 삼원계 NCA 배터리가 탑재된 SBB 1.7 모두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가 첫 LFP 배터리 제품을 공개했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가 강점을 보이던 각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ESS 배터리를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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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각형 배터리는 JF2, JF3 배터리 셀·팩 제품이다. 이 체품들은 500Wh 이상 초고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면서도 외부 충격에 강하고 생산 단가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각형 배터리는 업계 최초로 북미 지역 내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미시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ESS용 LFP 배터리 미국 현지 양산을 본격화했다. 현지 고객에게 안정적 공급은 물론 고객이 ESS를 설치함에 따라 북미 생산에 대한 IRA 수혜가 가능하도록 ‘Made-in-USA’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양사가 새로운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선보인 이유는 단연 수주 경쟁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3년 44기가와트시(GWh)에 불과하던 글로벌 ESS 설치 규모가 2030년 508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은 폭증하는 AI 붐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ESS 시장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여기에 기존 미국 ESS 시장을 주도하던 중국 업체들이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과 규제로 영향력이 약해진 것도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ESS 배터리에 40.9% 관세를 부과 중으로 내년에 58.4%까지 가중할 예정이다.

또 미국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앞당긴 것도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ESS 수주에 사활을 건 요인 중 하나다. 미국은 이달 말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한다. 당초 보조금 폐지 예정 일자는 2032년으로 약 7년 앞당겨진 것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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