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상법 개정, ‘그룹 지원’ 신용도 변화 조짐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8-28 06:00

비핵심 계열사, ’실질 등급’ 금리 반영 or 매각 가능성 높아져
무차별 '문어발 확장' 제동...그룹별 주력 사업 중심 성장해야

상법 개정 여파 핵심 및 비핵심 계열 구분 및 영향./출처=IB, 신평업계 의견 종합

상법 개정 여파 핵심 및 비핵심 계열 구분 및 영향./출처=IB, 신평업계 의견 종합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상법 개정 강도가 강해지면서 그 파급효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순 기업가치 제고를 넘어 기업 자금조달 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 지원’에 따른 신용등급도 핵심 계열사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코플랜트는 환경 자회사(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규모는 1조7800억원이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은 잔여 지분 확보 후 매각, 인수금융 및 영구 교환사채(EB) 차환 등을 고려하면 약 4000억원 정도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GS건설도 자회사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를 매각한다. 매각 대금은 1조2578억원(지분가치 기준)이다.

SK에코플랜트 환경사업은 최근 수년간 적자가 이어졌다. 그룹 측면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 또한 궤를 같이 하는 모습이다. 반면, GS이니마는 GS건설 입장에서 ‘알짜’로 꼽힌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비핵심 사업 정리’ 측면 두 기업의 행보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매각 대상 기업들이 해당 그룹 주력 사업이나 지배구조에 타격을 입히는 주체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롯데렌탈 매각도 동일 선상에 있다. 롯데렌탈 역시 롯데그룹 계열사 중 알짜로 꼽히지만 그룹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 그룹 주력 사업인 화학, 유통과도 거리가 멀다.

상법 개정 강화, ‘계열 지원’ 신용도에 영향 확대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계열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신용등급이 한단계 상향 조정된다. 하지만 상법 개정이 점차 강화돼 주주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계열 지원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정확히는 핵심 계열사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이나 주주 입장에서도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무조건 막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익 수준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핵심 계열사 지원은 재원 집중도 하락은 물론 문어발 확장에 따른 ‘밸류 다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주주반발은 기업 의사결정에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도 채권투자자 역시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상법 개정으로 주주 입지가 강화되면 채권자 입장에서는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채권자는 같은 그룹 계열사라도 ‘핵심’인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핵심 계열사라면 실질적인 지원이 제한되거나 매각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는 ‘노치업’(notch-up)을 제외한 수준에서 ‘실질’ 등급과 금리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계열 지원+핵심 기업’에 쏠리는 눈

상법 개정이 강화될수록 비핵심 계열사에 대한 비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반면, 핵심 계열사는 반대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 27일 SK이노베이션은 3500억원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수요를 확인했다. 소폭 오버금리를 기록했지만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이 하향 기준을 일부 충족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그 배경에는 그룹 차원 SK이노베이션 신용도를 방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 노력이 있었다. SK그룹의 ‘계열 지원’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이 결정금리 상승을 제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뿐만 아니라 두산퓨얼셀도 최근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400억원)을 초과하는 수요가 몰렸다. 두산퓨얼셀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것은 물론 BBB급에 속한다. 수익 측면에서는 그룹 핵심 계열사라 하기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두산그룹 사업 전반(친환경 에너지)으로 보면 두산퓨얼셀은 그룹 차원 지원 의지가 높은 대상이자 핵심 중 하나다.

한편, 롯데건설(A0)과 CJ CGV(A-)는 그룹 지원 의지는 강하지만 핵심 계열사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두 기업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미매각을 기록했다. 자체 사업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룹 내 비핵심 기업이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은 핵심과 비핵심 계열사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신평사들도 상법 개정에 따른 영향을 인지하면서도 '계열 지원'에 대한 새 기준을 고민하는 이유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상법 개정으로 중복상장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부채성 자금조달 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주나 채권자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핵심과 비핵심 계열사 경계를 정량적으로 구분할 수 없지만 상법 개정이 그 기준을 점차 만들어갈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차환에 쏠린 회사채 시장… 투자 발행은 SK·삼성뿐 [26 상반기 리뷰③] 한국금융신문이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 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액의 82.3%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32조 6077억 원 가운데 26조 8361억 원이 차환에 배정됐고 시설자금은 5400억 원(1.7%)에 그쳤다.반도체·AI·조선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이어지고 있지만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는 SK와 삼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투자 목적의 대규모 발행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같은 시장에서도 기업별 조달 여건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AAA 등급 채권으로 발행하고도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부담한 사례가 있는 반면, 한 단계 낮은 AA- 등급으로도 민평보다 낮은 2 증권업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율규제 추진…"기본예탁금 상향·리밸런싱 분산 필요" 증권업계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관련해서 자율 규제로 기본예탁금 상향, 리밸런싱 분산 등을 검토키로 했다. 금융투자협회(회장 황성엽)는 14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대신, 메리츠, 미래, 삼성, 신한, 키움, 하나, 한투, KB, NH 등 대형 증권사인 종투사 10곳 대표 대상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련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자율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지렛대효과·음의 복리효과…"투자자보호 필요"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5월 27일에 국내 첫 출격했다. 레버리지가 14종, 또 인버스가 2종 3 국민연금도 '삼전·닉스' 중심…기관 포트폴리오 반도체 쏠림 심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삼전·닉스' 선호 현상에 이어 기관 자금까지 두 종목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의 중심축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67개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462조1403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평가액은 256조3574억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로,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확대됐다. 지분 평가액 역시 삼성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