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36억, 608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30.2%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8억 원으로 38.1% 감소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1조2121억 원, 영업이익은 112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4%, 21.7% 늘었다.
K뷰티 글로벌 인기에 힘입은 국내법인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국내 법인 매출액은 4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6% 증가한 499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한국법인은 K뷰티 인디브랜드 고객사가 미국을 넘어 전세계 시장으로 진출지를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스크팩 제품군의 성장이 도드라졌다. 올해 들어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지난 상반기 겔마스크 제품 매출액은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그중에서도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20배 이상 성장했다.
선케어 제품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사용감 개선에 초점을 맞춘 혁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세럼, 선쿠션, 선스프레이 등 다채로운 제형을 선보였다. 또 미국 OTC(일반의약품)를 비롯한 해외 시장별 기준에 최적화된 안전성까지 확보하며 국내법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동남아지역에서도 선케어 제품군이 고속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2분기 태국법인 매출액은 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선케어 품목을 대량 수주한 점이 주효했다.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은 209억 원으로 17.9% 감소했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2분기 계획 물량을 1분기에 앞당겨 생산한 것과 태국법인과의 고객사 조정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법인은 연결 매출 1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성장했다. 지난 6월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가 2.3% 역성장한 가운데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고객사를 통한 전략 품목 출시를 늘리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아울러 중국 외 해외 고객사 영업도 확대했다.
올 2분기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4.5%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 캘리포니아 서부사무소가 영입한 신규 고객사 매출이 반영되면서 개선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전통적인 효자 품목 외에도 마스크팩과 선케어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과 전세계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확장성 등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