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창출되는 등 글로벌 부문의 수익기둥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
또 강세를 보이는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연금자산도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8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상반기 연결 당기 순이익은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3% 늘었다.
2분기 분기 영업익은 5004억원으로 83.1% 늘었고, 순이익은 4059억원으로 103.2% 급증했다.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상반기 8663억원, 2분기 5202억원이다.
해외법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12조4000억 원이다.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 미래에셋쉐어칸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WM)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2025년 6월 말 미래에셋의 해외 진출 지역은 11개 지역, 영업법인/사무소 기준 거점은 22곳이다. 글로벌 자기자본 규모는 4조7000억원이다.
연금자산은 47조3000억 원으로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특히 퇴직연금 잔고는 32조1000억원으로, 상반기에 약 3조 원 증가해 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다.
2분기 별도기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163억원으로, 전기 대비 9% 늘었다.
6월 말 해외주식 잔고는 전분기 대비 15% 늘어난 39조6000억원이다.
투자목적자산은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 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한 자산의 공정가치 상승분이 크게 반영됐다.
2분기 트레이딩 손익은 운용손익이 3897억원, 분배 및 배당금 수익이 865억원이다. 각각 전기 대비 89% 늘고, 27% 줄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을 통해 리그테이블 선두에 올랐다.
별도 기준 2분기 IB 수수료 수익은 496억원을 기록했다. 인투셀, 달바글로벌 등 IPO와, 쌍용 C&E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SK디스커버리 보유지분 PRS 등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국가별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고, 그 결과 해외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고객 우선(Client First) 정신을 바탕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어닝스 콜에서 하반기 추진 계획도 발표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구현하기로 했다.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해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를 출범시키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PB 인력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시장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