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와 베올리아는 오는 8월부터 3개월간 코람코가 리츠로 보유 중인 양재 SPC1945빌딩(SPC 사옥)을 시범 프로젝트로 종합 에너지·자원 절감 솔루션(ECM·Energy Conservation Measure)을 구축한다.
협약에 따르면, 베올리아는 건물의 물리적 진단을 토대로 이 빌딩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무상 제공한다. 코람코는 이 솔루션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에너지 및 수자원 등 자산관리 면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되면 양사는 코람코가 보유·운영 중인 다양한 자산으로 이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람코는 이번 협약으로 자산의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화뿐만 아니라 실질적 운용수익률 개선을 통한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와 시장의 ESG 인식과 신뢰를 높여 고객의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람코 관계자는 “별도의 비용 투입 없이도 건물들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했다는 것이 이제까지의 ESG 성과였다면, 이번 베올리아와의 협력은 가시적 성과 이후 최소 비용으로 자산의 관리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질적인 저탄소화를 통해 관리비 절감과 궁극적 자산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코람코는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 가장 앞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수준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GRESB(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로부터 세계 1위 평가를 받을 만큼 지속 가능 운용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ESG가 단순 친환경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수치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베올리아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ESG·에너지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전 세계 56개국에서 21만5000명의 전문가가 수질·폐기물·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빌딩 AI솔루션 'Hubgrade'를 통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10~15% 절감하고, 냉·난방 네트워크 운영, 재생에너지 도입, 탈탄소화 전략을 포함한 토탈 자원효율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정승회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이 아니라 ESG가 자산 가치 향상에 직접적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상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코람코는 투자자 중심의 운용철학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의 ESG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높은 투자수익을 창출해내는 고도의 운용역량을 증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