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역균형발전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방향을 같이하며, 공공성을 실천하는 금융 조직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1961년 창립 이후 '희망농업·행복농촌, 농협이 만들어 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 1월 새해맞이 나눔을 시작으로 4월 영농지원, 5월 가정의 달, 6월 호국보훈, 12월 김장·방한용품 나눔 등 농협만의 전국 단위 테마형 공헌 체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남권 산불 피해에 대응해 무이자 재해자금 2000억원, 긴급생활안정자금 1800억원, 약제·영양제 공급, 농기계 무상 수리, 일손 지원, 세탁차·밥차 운영 등 약 53억8000만원 규모의 지원을 신속히 집행했다. 전국 농축협과 계열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41억원 가운데 12억8000만원은 피해 지역에 직접 지원됐다.
ESG 생활 실천도 범농협 차원에서 정착됐다. '가치잇는 모두비움' 캠페인을 중심으로 ▲걷기(64억보 달성) ▲식목(9만5000그루) ▲공모전 및 인증(7800건 이상 참여) 등의 활동이 이어졌다. 폐전자제품 기부를 통한 탄소 감축 실천도 이 캠페인의 일환이다.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기 헌혈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800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으며, 범농협 차원의 릴레이 헌혈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임직원 소액기부 캠페인을 통해 2021년 이후 누적 2억2000만원을 모아, 총 16명의 환아 가정에 치료비를 지원했다.
농업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현장 사업도 병행됐다. '농촌 왕진버스'는 84회 운영을 통해 6만2000명에게 진료를 제공했고, 농협 이동상담실은 디지털 취약계층 대상 통신교육과 보이스피싱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외부로부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농협은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해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24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표창,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등 정부 포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NH농협은행도 ESG 기조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난 5월까지 기준 1369명의 임직원이 총 9374시간의 농촌 봉사에 참여했으며, 농업인을 위한 저금리 상품인 '새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을 통해 1132건, 총 493억원을 공급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농협은 지역사회와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며 "명실상부 대표 사회공헌 기관으로써 12만 임직원과 함께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구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