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경쟁 시중은행들에 비해 임베디드 금융 진출이 다소 늦었지만, 그만큼 폭넓은 영역을 커버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의 시너지 영역을 더욱 넓혀 그룹의 금융 포트폴리오 안에 고객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며,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임베디드 금융과 같은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제휴추진부와 혁신기술플랫폼부를 통합한 '신사업제휴플랫폼부'를 출범시키고 관련 업무를 일임했다.
그 결과 지난달 외부 기업이 우리은행의 금융 기능을 직접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OpenAPI 플랫폼 ‘이음(E:UM)’을 오픈한 것에 이어, 25일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 플랫폼 대출비교 서비스에 소상공인 사업자 대출상품을 입점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캐시노트’는 180만 소상공인 사업자가 사용 중인 경영관리 플랫폼으로, 매출·지출 분석은 물론 대출, 세무, 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휴로 캐시노트 이용자는 본인 인증을 통해 우리은행의 사업자 대출상품 한도와 금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우리WON뱅킹’앱으로 자동 연동돼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 대출상품 입점은 우리은행이 최근 선보인 OpenAPI 플랫폼 ‘이음(E:EM)’을 활용해 BaaS(Banking as a Service, 서비스형 뱅킹) 기반의 포용적 플랫폼 금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음(E:UM)’은 디지털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우리은행이 보유한 계좌조회, 이체, 대출, 인증, 환율, 결제·정산 등 주요 금융 기능을 지원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사업자의 금융 접근성 강화와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캐시노트 대출비교 서비스에 입점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금융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우리은행
‘CJ PAY 우리통장’은 CJ PAY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선불 충전금이 자동으로 예치되는 입출금식 통장이다. 고객은 충전금으로 일반 입출금통장처럼 자유롭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으며, CJ ONE 앱을 통해 계좌 거래내역 조회 및 간편결제 기능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CJ PAY 우리통장’은 CJ ONE 앱에서만 개설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J PAY 우리통장은 플랫폼과 금융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 경험 제공하고, 디지털 플랫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