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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봉고’ 기아 PV5, 일본 공략 첨병 될까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6-10 14:02

일본 기술 기반 봉고 신화, 자체 기술 PV5로 재작성
2026년 전동화 차별점 앞세워 일본 ‘상용차 시장’ 데뷔
일본 ‘소치즈’ 판매 라인 활용 “현지 특화 PBV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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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PV5를 앞세워 2026년 일본 시장에 데뷔한다. / 사진=기아

기아가 PV5를 앞세워 2026년 일본 시장에 데뷔한다.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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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기아가 ‘상용차 신화’ 주인공 ‘봉고’를 대체할 PBV(목적기반차량) 라인업 ‘PV5’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량은 기아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수입차 무덤’ 일본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관심이 높다. 기아는 PV5를 앞세워 전동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일본 상용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를 상용차 강자로 만든 봉고가 일본 마쓰다와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만큼 자체 기술로 개발한 PV5로 일본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자사 첫 PBV 모델 PV5의 국내 계약을 시작했다. PV5는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하드웨어와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신개념의 중형 PBV이다.

구매자는 용도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차량 공간을 꾸미거나 조정할 수 있다. 즉 PV5는 기존 제조사 중심의 생산,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에 대응할 수 있어 고객 중심의 진정한 모빌리티 혁신을 시작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PV5는 기아의 글로벌 수출 역군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외산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에 관심이 높다. 기아는 2026년부터 PV5 일본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가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선보인 PV5 모델 후면. / 사진=김재훈 기자

기아가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선보인 PV5 모델 후면.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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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아는 1990년 초 연구소와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IMF 등 대내외적 상황으로 실제 차량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결국 2013년 일본법인을 철수했다. 내년 PV5 판매가 시작되면 실질적인 일본 무대 데뷔전이다.

기아는 PV5를 일본 상용차 시장부터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미 대표 상용차 봉고를 앞세워 중동,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상용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되는 신차 중 30%를 전기차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버스, 물류, 택배 등 일본 상용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일본의 상용차 시장은 2017년부터 2030년까지 평균 12.8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30년 54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일본 상용차 시장은 상용차 시장은 도요타(점유율 36%)를 비롯해 스즈키(15%), 다이하츠(13%) 등 일본 기업 독과점 상황이다. 다만 일본 회사의 상용차는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 내연기관 디젤 차량이 대부분이다. PV5가 전동화 기반의 PBV인 만큼 일본 정부의 정책과 전동화 전환 속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를 상용차 강자로 이끈 '봉고'. / 사진=기아

기아를 상용차 강자로 이끈 '봉고'.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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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PV5는 전체 라인업 중 패신저(5인승, 2-3-0) 모델과 카고(롱) 모델을 시장에 먼저 선보인다. 이중 공간 활용성이 더 높은 카고 모델은 전장 4695mm 롱 모델 기준, 화물 공간이 최대 길이 2255mm, 폭 1565mm, 높이 1520mm에 이르러 최대 4420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트렁크 개구폭은 최대 1343mm에 달해 국내 기준 1100mmⅩ1100mm 규격의 표준 파렛트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또한 적재고를 419mm 수준으로 낮춰 한 번의 스텝으로 적재함 상하차 작업이 가능다. 여기에 열림 각도를 95°, 180° 두 가지로 조정 가능한 양문형 테일게이트와 적재 공간 내 LED 조명을 적용해 작업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PV5 카고는 71.2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1.5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된다. 두 모델의 복합, 산업부 인증 완료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최대 377km(전비 4.7km/kWh), 280km(전비 4.8km/kWh)이다.

특히 기아는 PV5에 일본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데모' 충전 방식을 탑재한다. 이와 함께 V2X(양방향 충전기술) 등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다. 향후에는 일본 시장에 대형 PBV인 PV7 등도 추가로 투입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기아 PV5 라인업. / 사진=기아

기아 PV5 라인업.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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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PV5 일본 현지화와 판매 네트워크까지 구축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기아는 앞서 지난해 9월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PV5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소지츠는 일본 주요 종합상사 중 하나로 자동차를 비롯해 에너지, 금속,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 파나마 대리점 사업도 담당하는 등 인연이 있다.

기아는 현지법인 설립 대신 소지츠와 같은 파트너십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효율적이고 현지 맞춤형 판매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기아 관계자는 “새롭게 진출하는 일본 시장에서 기아의 브랜드 혁신과 고객 중심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PBV 활용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일본 고객들을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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