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와 KB국민카드에서 전략기획부 팀장을 지내고 지주 시너지추진부장,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이 부행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이종민 부행장은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NIM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자산 성장에 대한 속도 조절과 연금 이체 중심의 결제성 거래 확대, 법인 고객들의 기반 확대 등을 통해서 핵심 예금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NIM 하락 폭을 철저하게 제한적으로 방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하락으로 대출 수익률은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증대와 고금리 정기예금 리프라이싱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신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순수익이 전년동기(2조 5069억원) 대비 2조원 가량 증가한 2조 562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충당금 적립규모는 2808억원으로 전년 동기(1352억원) 대비 증가하였으나, 전년 동기 발생한 영업외비용(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 관련 기저효과에 힘입어 순이익과 ROA는 각각 9608억원, 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892억원, 0.3%) 대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있었던 악재를 빠르게 극복하고 실적 턴어라운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은행은 나아가 위험가중자산(RWA) 체크 주기를 주 단위로 단축하며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KB금융의 밸류업(Value-up)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KB금융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여력을 고려해 균형적인 RWA 성장률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이자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순수수료이익의 경우 직전해 1분기 3004억원 규모에서 올 1분기 10.1% 하락하며 2702억원에 그쳤다.
이를 늘리기 위해 국민은행은 최근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투자상품 자문서비스를 정규 업무로 편성,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자문 계약을 체결한 고객은 ▲포트폴리오 제안 ▲분기별 리밸런싱·성과 리뷰 ▲자문역과 상시 유선 상담 등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문계약 수수료는 투자성향에 따라 연 0.1% ~ 1% 수준이다. 투자자문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가입자가 늘어나면 새로운 비이자이익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펀드판매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전체 펀드 판매 잔액은 총 20조 18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은행권 펀드 판매 규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국민은행은 펀드 판매 잔액의 75%를 주식형 및 혼합형 펀드가 차지하는 등 고객 수익률 제고 및 투자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PB센터를 중심으로 전문투자자 및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용 사모펀드 상품을 운용하는 등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활용하여 은행에서 증권에 소개한 영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