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CI
홈플러스가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기간 장기간홈플러스와 거래해왔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재무 및 신용상태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홈플러스가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 단순히 채무를 면제받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2조7000억원에 이르는 홈플러스의 매입채무유동화(ABSTB) 거래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CP 및 전단채 인수거래를 담당해 오면서 IR 자료 등을 수령해 유동화 과정의 안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으므로, 최근 홈플러스의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였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고소장에 밝혔다.
그러면서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는 2025년 2월 25일 자 ABSTB에 대해 독자적으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A3 등급을 받았고, 그에 기반해 ABSTB를 SPC 명의로 발행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온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했다고도 했다. 이 회사는 “홈플러스가 2023년 2월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0로 하락 평가를 받은 이후, 대규모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대금이나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 채무 변제 노력 등 신용등급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신영증권은 증권사들의 본건 매입채무유동화 채권(ABSTB)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신영증권 금정호 사장은 홈플러스가 마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거나 예상하고도 고의로 신영증권에 이를 고지하지 않은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해 홈플러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변제 자력과 변제 의사에 관한 신용을 훼손해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정호 사장이 홈플러스 측에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고 들은 것이 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증언했지만, 증권사들은 그 다음 날인 28일에도 ABSTB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홈플러스는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의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 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 받은 바도 없다. ABSTB 판매사로서 증권사들의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 보도(2025. 5. 25. 방영 MBC 스트레이트)에서도 다뤘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