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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 생활밀착 자산관리로 도전장 [핀테크 경쟁력 분석 ④]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00:00 최종수정 : 2025-05-27 15:37

대출 비교 넘어 ‘부동산-소비-신용’통합 관리
앱테크로 유입 사활…복권·주식트레이딩 제공

핀크, 생활밀착 자산관리로 도전장 [핀테크 경쟁력 분석 ④]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금융혁신의 최전선에 선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국내 주요 핀테크 기업들의 수익모델, 기술 경쟁력, 시장 전략을 집중 분석해 미래 금융의 방향성을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핀크가 대출 비교를 넘어 연봉·신용·부동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AI 월급 계산기·부동산 시세 조회·신용점수 관리 등 일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복권·주식 모의투자 등 앱테크 콘텐츠를 함께 운영하며 고객 유입 확대에 나섰다.

대출 비교서 자산관리로…핀크의 진화 배경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사로 출범했다. 초기에는 '비대면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다만 2020년 이후 대출 비교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당국의 플랫폼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비스 고도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가운데 핀크는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방향을 설정했다. 지난 2021년 전 권영탁 체제 당시 생활밀착형 기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하나금융 내부 디지털 전략과 핀크의 사용자 기반을 접목해, 비대면 기반의 '생활형 금융 접점' 확대가 방향성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AI 월급 계산기'는 핀크의 대표 기능 중 하나다. 국민연금 가입이력, 직장인 평균 소득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봉과 상여금 흐름을 예측해준다. 단순한 금융정보 조회를 넘어, 개인의 소득 흐름에 기반한 자산관리가 가능한 서비스다.

수익원 다변화 시도…생활밀착형 서비스 전개

핀크는 대출 비교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수수료 기반 서비스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 리포트 기반 금융상품 추천 ▲부동산 실거래가 데이터 제공 ▲신용점수 분석 및 개선 시뮬레이션 등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 유입 확대와 체류시간 확보를 위한 앱테크 콘텐츠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인 기능은 '핀또(핀크 로또)'다. 간단한 미션(앱 출석, 상품 이용 등)을 수행하면 최대 3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21년에는 금융 데이터 기반 소셜 서비스 '핀크 리얼리'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는 연령·직업·지역·연봉 등 조건이 유사한 타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는 '자산 커뮤니티'다. 사용자는 타인의 예적금, 주식, 펀드 등 금융자산의 평균 보유 현황을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마포구에 사는 20대 직장인'이 평균적으로 얼마를 벌고, 어떤 자산을 보유하는지를 확인해, 자신의 재무 상태를 비교하는 식이다.

핀크는 이 같은 콘텐츠를 단순한 이벤트성 기능이 아닌, 앱 체류시간을 늘리고 사용자의 반복 접속을 유도하는 동력으로 삼고 있다. 공식적인 참여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콘텐츠 중심의 UX가 앱 내 방문 빈도와 재방문율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마이데이터 기반 마케팅이나 상품 추천 등 수익화 전략과도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토스·뱅샐과는 다른 길…'적자 탈출'은 과제

핀크는 경쟁사인 토스, 뱅크샐러드와는 결이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토스가 자체 금융 라이선스를 통한 금융사화, 뱅크샐러드가 보험 중개 및 헬스데이터 중심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는 반면, 핀크는 '실생활 기반 자산관리'에 무게를 뒀다.

구체적으로는 ▲실거래가 기반 부동산 시세 조회 ▲AI 기반 소득 예측 ▲신용점수 상승 시뮬레이션 등이 대표적이다.

비용 절감 노력이 일부 성과를 냈다. 2022년 208억원에 달했던 영업비용을 2023년 136억원으로 줄여, 당기순손실이 123억원에서 69억원으로 개선됐다.

핀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 흐름에 맞춘 기능 개선'을 우선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나카드, 하나은행 등 그룹 계열사와의 데이터 연계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 특화형 대출 중개, 앱 내 광고형 수익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대출 비교 이외의 수익원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생활형 서비스는 고객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핀크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능 자체가 일상에서 반복 사용되도록 UX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산관리 습관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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