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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반도체 덕분에 현금창출력 2배...에너지는 차입 늘어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3 10:56 최종수정 : 2025-05-23 13:13

EVITDA 마진율 1년만 12%→24%
하이닉스 반도체 '착시'
에너지 부진은 심화

이미지=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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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그룹 현금창출력이 3년 만에 반등했지만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여전히 위기 의식이 강하다. 최 회장은 새해부터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운영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계상 지표는 반도체로 인한 착시일 뿐 에너지 사업 부진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에 따르면, SK그룹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2024년 23.8%로 2023년 12.3%과 비교해 1년 만에 2배 가량 급증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액을 나눈 비율이다. 영업이익률과 비슷한 수익성 지표지만, 감가상각비·이자비용·세금 등을 제외한 수익성을 나타내기에 실제 현금창출력이 어느정도인지를 보여준다.

에너지=SK이노, SKC, SK가스, SK케미칼, SK어드벤스드. 반도체=SK하이닉스, SK실트론.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에너지=SK이노, SKC, SK가스, SK케미칼, SK어드벤스드. 반도체=SK하이닉스, SK실트론.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SK그룹 고민은 반도체 쏠림이 뚜렷하다는 데에 있다. SK하이닉스, SK실트론 등 반도체 계열사 EBITDA 마진율은 2023년 19.5%에서 2024년 53.9%로 급증했다. 반면 매출만 놓고 봤을 때 덩치가 가장 큰 에너지 계열사들의 EBITDA 마진율은 같은 기간 6.5%에서 4.7%로 줄었다.

SK 에너지 계열사 중 매출의 81%를 차지하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 화학,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부문 모두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는 계속해서 진행해야 하는 구조적 부담이 있다.

이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고, 결국 차입 확대라는 악순환에 빠진 모습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23년 30조5350억원에서 2024년 47조 1290억원으로 약 54% 급증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이 현금창출력이 뛰어난 SK E&S와 합병한 것도 재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이다. 이어 올해 2월 SK온, SK엔텀, SK인터내셔널트레이딩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3사도 합병을 진행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올해도 SK온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지원책이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단위=원,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단위=원, 자료=한국신용평가 data package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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