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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내세운 면세점…롯데·신라·현대, 1분기 성적 보니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0 17:33 최종수정 : 2025-05-20 17:56

롯데·신라·현대免, 김동하·김준환·박장서 '새 얼굴'
재무 전문가·면세 전문가 등 업계 전문가 선임
1분기 엇갈린 희비…하반기 업계 전반 개선 기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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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열 재정비를 한 롯데, 신라, 현대면세점이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면세점은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해냈고, 현대면세점은 적자폭을 대폭 개선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적자전환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희망퇴직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 시기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향후 업황 부진 타개를 위한 각 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2025년 정기임원인사에서 김동하 대표를 면세점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97년 롯데웰푸드(舊 롯데제과)로 입사한 인물로 그룹 내에서 인사 및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28년 롯데맨’인 만큼 그룹 내 살림살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긍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369억 원, 영업이익 15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고환율,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매출이 줄었지만 판매 정책 프로세스 재정비 및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세웠다”며 “직전 분기 510억 영업 적자와 비교하더라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2024년 업계 처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업계 1위로서 뼈아픈 과정을 거쳐야 했다. 새로 키를 쥔 김 대표는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1월 업계 처음으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비상경영체제와 희망퇴직 등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였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은 이번 1분기에 전년 동기, 직전 분기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순혈주의를 지향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박장서 대표를 영입했다. 면세업계 위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면세 전문가인 박 대표 선임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박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간 국내 주요 면세점 영업을 담당해 온 인물로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두타면세점 등을 두루 거쳤다.

박 대표 지휘 아래 올해 1분기 현대면세점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293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32억 원 준 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특히 ‘상품 전문가’로서 박 대표가 인천공항점에 고효율 명품 중심의 MD 개편을 진행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일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인천공항점에 고효율 명품 중심의 MD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현대면세점에는 ▲TUMI ▲구찌 ▲발렌시아가 ▲키린 ▲MCM ▲펜디 ▲생로랑 등이 입점했고, 이는 올해 1분기 인천공항점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신장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희망퇴직 등 경영효율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하반기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호텔신라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환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킴과 동시에 TR(면세사업)부문장으로 발탁했다. 김 부문장은 10여년간 호텔신라 곳간을 책임져 온 재무 전문가로 초고속 승진 인사 중 한 명이다.

김 부문장이 이끄는 신라면세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2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전분기(439억 원 적자)에 비해서는 손실 폭을 줄이면서 올 한 해를 기대케 했다.

신라면세점은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며 고객 유입에 힘을 써왔다. 특히 일찌감치 희망퇴직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경쟁사들과 달리 지난달 28일 업계에서 가장 늦게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상품MD 등에 주력하며 힘을 기울였지만 수익성 악화를 이겨내지 못한 결과다. 다만 시내면세점 경쟁이 완화되고 면세점 업황이 최악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2~3분기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는 점은 희망적이다.

면세업계는 올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기대하고 있다.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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