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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종투사 증권사, 평균 NCR 1600% '외형 성장'…부동산 쏠림 견제구 속도 [증권사 자본관리 점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19 00:00 최종수정 : 2025-05-21 01:13

종투사 최하위 대신, '홈플 영향권' 메리츠
SK는 200%대…대형-중소형사 간 양극화
오는 6월 부동산PF 건전성 규제방안 정비

[DQN] 종투사 증권사, 평균 NCR 1600% '외형 성장'…부동산 쏠림 견제구 속도 [증권사 자본관리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본적정성 관리 지표인 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은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대형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평균 NCR(연결 기준)은 1600%대로 규제 비율(100%)을 훨씬 웃돈다.

호황기에 늘렸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중소형사들은 재무 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현 NCR 지표로는 자본규모가 클 수록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 위험자산 비중이 큰 증권업 특성 상 NCR 지표가 높을 수록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없어서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부동산 NCR 및 익스포저 한도 규제 강화, 중장기 종투사 NCR 비율 개편 등을 골자로 한 건전성 규제 방안의 세부 내용이 촉각이다.

규제 비율은 '가뿐히 넘긴' 증권사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각사 분기 보고서를 종합하면, 국내 종투사 증권사 10곳(한투, 미래, NH, 삼성, 메리츠, KB, 하나, 신한, 키움, 대신)의 2025년 3월 말 연결 기준 평균 NCR은 1665%로 집계됐다.

현재의 NCR 산식은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필요유지자기자본*100'이다.

개별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의 2025년 3월 말 연결 NCR이 2867%로 1위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25년 3월 7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한투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투지주가 전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당국의 부동산금융 건전성 규제, 발행어음 한도 관련 규제 고삐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됐다.

이어 2위는 미래에셋증권의 NCR로 2857%였다.

그리고, KB증권(1741%), 삼성증권(1725%), NH투자증권(1652%), 신한투자증권(1457%), 하나증권(1366%), 키움증권·메리츠증권(1234%) 순이다.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100% 미만)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규제보다 충분한 버퍼(buffer)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종투사 중 공동 8위로 하위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4년 6월 완전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3000억원대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매입했다. 같은 해 9월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에 자금을 빌려준 메리츠는 올해 들어 변수 요인이 가중된 증권사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1800억원, 500억원, 2940억원씩 2025년 들어 세 차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또 메리츠금융지주도 2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대신증권의 2025년 3월 말 연결 NCR은 514%로, 큰 격차로 종투사 10곳 중 최하위다. 적정 권고치 NCR(500%)에 턱걸이했다.

대신증권은 2024년 10월 18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본사 사옥 매각 등 자금을 기반으로 자본적정성을 관리했다. 다만, 부동산금융 우발부채 부담 가운데 자회사 배당 및 재출자 등으로 실질적 자본적정성 관리 측면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평이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의 NCR은 대형사 대비 확연히 열위했다.

SK증권의 2025년 3월 말 연결 NCR은 202%로 최하위권이었다. 이어 다올투자증권(240%)도 200%대로 비슷했다.

지난해 주요 중소형사들은 NCR 하락을 막기 위한 후순위채 조달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본건전성 재무지표 자체의 절대 수준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손실 흡수 능력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감독 중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기) 발행된 후순위채 상각 스케쥴을 감안해서 현재 자본규모 유지 및 예상치 못한 손실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PF 투자 조기회수를 위한 전사적 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 건전성 판단 가능한 '新 지표' 목표

현재의 NCR, 즉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필요유지자기자본*100' 산식은 자본규모가 클 수록 비율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대형 증권사에 유리한 면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자본활용도 측면에서 증권사의 영업 여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기는 하나, 위험량이 분자에 들어가고, 분모는 사실상 고정값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본 적정성 비율 지표로 적절한 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필요유지자본 대비 가용자본 수준으로 각 사의 건전성 수준을 평가하기에 제약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실적으로도 신용평가사에서 영업용순자본비율 등과 병용해서 이중 지표를 활용하는 상황으로, 감독 기준과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뢰성 확보 등 차원에서 지표의 일원화 필요성 등이 제기된다.

또, 바젤 규제로 NCR 규제보다 높은 규제 수준을 요구받고 있는 지주 계열 증권사들과, 전업계 증권사들 간 규제 차익 해소 필요성도 오래된 문제제기 중 하나다.

정부는 오는 2025년 6월 '부동산PF 건전성 규제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여기에 증권사의 부동산 관련 건전성 관리 강화, 유동성비율 확대 적용·개선, 종투사 NCR 개편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종투사 건전성 비율의 경우 '영업용순자본/위험액'으로 개편하고, 요구자본을 결정하는 위험값도 여·수신 업무를 감안해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정부는 의견수렴 및 영향평가를 거쳐 중·장기로 검토하고 유예 기간도 충분히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개편에 대해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부동산 PF 쏠림을 완화하겠다는 정책 목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 형태에 더 가까워지고 있고, 해외진출도 활발해진 시장 변화에 따라, 보유 위험 대비 자본완충력을 강화하면서 영업환경에 제약을 주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금융 시장 위축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반응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NCR 규제개편의 경우 브릿지론의 위험값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본PF와 논(Non)-PF의 위험값을 낮게 조정하는 방향으로, 좀 더 안전자산인 우량PF사업장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단기적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등에 대한 규제차익을 해소하고 실질 위험을 반영하려는 취지는 공감하나, 신용보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조달 기능을 수행하던 증권사 역할 축소 및 이로 인한 부동산PF 사업장의 유동성 경색은 우려된다"고 제시했다.

그는 "개선안에 따른 위험값 상향에 따라 자본비용 및 요구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투자 관련 의사결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성 및 수익성이 있는 부동산PF에 대해 증권사의 효율적인 자금공급이 지속될 수 있도록 별도의 보완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도 "최근 PF의 부도율, 직접투자 간접투자의 실질위험을 고려한 위험값 조정이 필요하다"며 "일괄적인 비율 차등에 따른 요율 적용보다 실질 사업성 및 회수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형평성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위험의 관점에서는 동일한 위험대상에 대해서 종투사가 투자하나, 일반 증권사가 투자하나, 같은 위험값을 가져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형평성, 유예 기간을 얼마나 줄 지 등에 대한 세부 사항에 대해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계적 도입 등에 대한 요청도 나온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익스포저 한도 및 유동성 비율 규제를 동일 시점에 전면 도입할 경우 일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이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단계적 도입 고려도 바람직할 수 있다"며 "익스포저 한도 산출 시, 진행 단계에 따른 리스크 계수 적용기준이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DQN(Data Quality News)이란

한국금융신문의 차별화된 데이터 퀄리티 뉴스로 시의성 있고 활용도 높은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고품격 뉴스다. 데이터에 기반해 객관성 있고 민감도 높은 콘텐츠를 독자에게 제공해 언론의 평가기능을 강화한다. 한국금융신문은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DQN을 통해 기사의 파급력과 신인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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