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KB금융, 신종자본증권 발행 명(明)과 암(暗)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1 08:57

간편한 조달 절차 장점 VS 이자부담+계열사 부실 시 타격↑
수요예측 미매각…M&A에 대한 시장 견제 해석도

KB금융 총자본 대비 신종자본증권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전자공시

KB금융 총자본 대비 신종자본증권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전자공시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몸집이 커진 만큼 각종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절차지만 이자규모가 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받쳐주고 있지만 외형확장은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신종자본증권 미매각 이슈는 이에 대한 암묵적인 시장의 견제라는 해석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K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규모는 5조824억원(Tier1)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부채 형태지만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 등이 개선된다.

지난 2019년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불과했다. 불과 4년만에 1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신종자본증권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02%에서 작년 3분기말 8.50%로 크게 늘었다.

KB금융이 신종자본증권 규모를 늘린 이유는 외형확장이다. 대표적으로 2015년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2020년 푸르덴셜생명(KB라이프생명)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대형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자본확충은 필수다. BIS비율은 물론 이중레버리지비율 관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수 이후에도 각종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시장조달은 지속된다.

높아지는 신종자본증권 의존도…이자지급 규모↑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KB금융은 연간 약 2360억원(최근 3개년 평균) 규모 이자를 지급(자본성증권 포함)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전과 비교할 때 이자부담은 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성증권으로 인정을 받지만 일반 회사채 대비 두 단계 낮은 등급을 받는다. 같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할 때 일반 회사채 대비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높은 이유다.

이자부담에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의성이다. 대표적인 자본조달 수단인 유상증자와 달리 회사채 발행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다. ‘자금융통’이 핵심인 금융사 입장에서 빠른 자금조달과 공급은 필수이기도 하다.

‘실질적 부채’와 이자부담이 확대돼도 KB금융은 성공적인 외형확장을 통해 관련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호실적이 배당증가로 이어지고 이자부담도 상회하고 있다는 의미다.

핵심은 이익 성장 대비 몸집이 빠르게 커지면서 신종자본증권 규모도 증가한다는 점이다. 향후 현금흐름 개선폭에 따라 자본성증권 의존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KB금융, 신종자본증권 미매각…M&A 경고 해석도

지난 1월 KB금융은 40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3740억원 수요에 그치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추가 청약을 통한 모집 완판(결정금리 4%)에 그쳤다.

1월은 회사채 시장 성수기로 꼽힌다. 투자자 대비 발행사 우위인 분위기가 형성된다. 따라서 KB금융 신종자본증권 미매각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당시 KB금융이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3.3~4.0%로 금리메리트가 크지 않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KB금융의 외형확장과 신종자본증권 의존도를 보면 얘기는 일부 달라진다. 또 다른 자본성증권인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리스크 관리 성격이 짙다. 하지만 금융지주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계열사 지원 등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미매각은 추가 M&A나 계열지원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이 내포돼 있다는 의미다.

한편으로는 당시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SK증권 등이 시장을 오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우량등급을 믿고 수요규모 등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KB금융 신종자본증권 미매각을 보고 조금 놀라긴 했다”면서도 “신종자본증권을 일반 회사채 동일 등급과 비교하지만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상황과 신종자본증권 성격에 대해 조금 더 신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불발 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DM) 편입이 또 다시 불발됐다.MSCI는 23일(현지시간)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 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고 밝혔다.MSCI는 “장기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시장 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원화 역외 결제 불가능…'걸림돌'앞서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후,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MSCI는 이번 검토에서도 원화가 역외에서 결제 가능하지 2 KB자산운용, 中 ETF 1위와 맞손…"한국·홍콩 증시 ETF 상장" [ETF 통신] KB자산운용이 중국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1위 운용사와 손 잡고, 한국·홍콩 시장에 신규 ETF를 상장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홍콩 시장 연계 ETF 상품 개발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은 차이나 에셋 매니지먼트(China Asset Management)와 ETF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양사는 MOU를 통해서 ▲한국·홍콩 시장 연계 ETF 상품 공동 개발 ▲한국 및 홍콩 ETF 상장 협력 ▲해외 ETF 사업 협력 확대 ▲시장 및 투자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특히 한국과 홍콩 시장에 양사의 신규 ETF 상품을 상장하기 위한 공동 지수(Index) 개발 등을 본격 추진한다.홍콩 및 중국 거래소에 상장한 적격 3 황성엽 금투협회장 "기관 투자자 비중 커져야…ISA '4층 연금' 역할 가능" “시장 구조가 보완되려면 '실탄' 많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더 커져야 합니다.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 방식도 정착될 필요가 있습니다.”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개인 투자자 중심 과열된 증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황 회장은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중요성, 교육세 부담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변동성 우려황 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시장 수요가 있는 만큼 상품 공급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단일종목 레버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