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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심’ 김택진이 급식회사 출신 임수진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10 00:00

아워홈 출신 신사업 전문가…엔씨AI CBO 맡아
“엔씨 기술력이면 사업화 충분” 호언장담 주목

▲ 임수진 엔씨AI CBO

▲ 임수진 엔씨AI CBO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10년 넘게 인공지능(AI) 연구에 공들인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주목하는 인물이 있다. AI 독립 자회사 ‘엔씨AI’에서 수익화 사업을 맡게 된 임수진 최고사업책임자(CBO)다. 오랜 시간 공들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에 이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김택진 대표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월 엔씨AI에 합류한 임수진 CBO는 아워홈 등에서 신사업 및 신규 서비스 발굴을 주로 담당했다. IT업계에서 사업화와 신규 사업 발굴 전문가로 불린다. 엔씨AI 직전 몸담았던 아워홈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신설한 신성장테크비즈니스 부문장을 맡아 푸드테크 등 IT 기반 신사업 발굴을 책임졌다.

이전에는 삼성SDS, 인터파크, 엠파스, 넥슨, CJ올리브영 등 국내 주요 IT 서비스 기업에서 신규 서비스 기획을 담당했다. 창업 이력도 있다. 지난 2015년에는 미용 서비스 예약 플랫폼 ‘헤이뷰티’를 창업하고 대표직을 역임했다. 엔씨AI는 임수진 CBO 영입과 함께 AI 사업화를 통해 수익화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수진 CBO는 개인 SNS를 통해 “엔씨소프트 AI 연구조직이 법인으로 분리되면서 사업화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만들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엔씨AI CBO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난 몇 달간 엔씨AI 기술을 지켜보며 확신이 생겼다”며 “현재 여러 기업들과 개념 검증(PoC)을 진행 중이며 이 정도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AI 연구에 상당한 노력을 집중해왔다. 게임업계 최초 AI 연구조직 ‘AI 센터’를 신설했으며, 2015년에는 업계 최초로 자연어처리(NLP)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이 두 조직을 통합해 리서치본부로 재편하고 김택진 대표 직속으로 뒀다.

엔씨AI는 리서치본부가 올해 2월 사업법인으로 독립 출범한 회사다. 대표에는 리서치본부를 총괄하던 이연수 본부장이 자리했다.

엔씨AI는 김택진 공동대표 지원 아래 굵직한 연구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표 성과물이 지난 2023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언어모델) ‘바르코’다. 바르코는 게임 특화 LLM으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된 한국어 기반 LLM이다.

문제는 수익화다. 엔씨AI는 바르코 개발 이후 2년이 지났는데, 수익모델 등 사업화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구성원 대부분이 연구원들인 만큼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했다. 임수진 CBO가 영입된 배경이다.

엔씨AI는 기존 연구조직에서 독립 사업법인으로 출범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사업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바르코를 활용해 게임뿐만 아니라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AI 연구원 출신 이연수 대표와 사업화 전문가 임수진 CBO 시너지가 절실하다.

한편 엔씨AI는 임수진 CBO 영입 이후 글로벌 시장에 자사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사업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5’에 참가해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얼굴로 생생한 게임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 속 대사를 연기하는 ‘나만의 AI 캐릭터’ 영상을 체험 등을 시연했다.

엔씨AI는 올해 ▲오디오 ▲그래픽스 ▲챗봇 ▲기계번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상용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 프로세스를 혁신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패션, 미디어,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연수 대표는 “엔씨AI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AI 서비스 경험을 축적해 온 AI 전문 기업”이라며 “오랜 R&D 기간 동안 쌓아 올린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게임을 넘어 미디어 콘텐츠 산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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