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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때까지" HD현대, '31억 적자' 바이오 자회사 청산하고 다시 시작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5 16:47 최종수정 : 2025-02-25 17:22

HD현대미래파트너스 지주사로 흡수합병
지난 3년간 영업적자 지속, 결손금도 확대
HD현대-헬스케어, HD한국조선-신약 담당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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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그룹 바이오 담당 계열사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설립 약 6년 만에 청산한다. 앞으로 그룹 지주사인 HD현대가 관련 업무를 떠맡는다.

정 수석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을 대하는 방식은 '될 때까지 반복한다'이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그간 사업 성과는 '무(無)'에 가까웠다. 특히 실적 면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 1일 설립된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몇십억원대의 영업적자가 지속됐다. 2021년 23억원, 2022년 52억원, 2023년 3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결손금 규모도 커지면서 2021년 27억원, 2022년 68억원, 2023년 89억원까지 불어났다.

바이오 관련 회사를 청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3월 1일 카카오와 함께 의료 빅데이터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으나, 사업 방향을 두고 양사가 뜻이 맞지 않아 지난 2022년 5월 법인을 해산했다. HD현대와 서울아산병원이 총 100억원을 출자해 각각 지분 45%와 5%를 보유했지만, 2021년 영업적자 51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사업 노선 정리로도 해석할 수 있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그동안 자회사 암크바이오와 메디플러스솔루션을 통해 각각 신약 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관장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HD현대 조선해양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업 자회사로 에이엠시(AMC)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이후 암크바이오는 지난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해산을 결정했으며 현재 청산을 진행 중이다. 암크바이오 청산이 완료되면 회사가 보유한 사업권은 상실되기 때문에 그간 진행해 온 신약 연구 및 개발 관련 업무는 사라지는 셈이다.

다만 작년 상반기 암크바이오 자산총액이 3500만원인 것을 미뤄봤을 때 아직 신약 개발 초기 단계로 보여, 신약 사업을 에이엠시사이언스로 몰아줬을 가능성도 있다. 이로써 HD현대는 헬스케어, HD한국조선해양은 신약을 중점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신혜주 기자

그래프=신혜주 기자

HD현대는 오는 4월 29일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다음 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한다. HD현대가 HD현대미래파트너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병 이후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소멸되며 그간 회사가 담당해온 업무는 HD현대에서 진행한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 자회사 메디플러스솔루션은 흡수합병 이후 HD현대 자회사로 편입된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HD현대미래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9월 지분 76.76%를 인수했다. 국내 5대 대형 병원과 임상 연구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암 환자와 만성질환자에게 전문 헬스케어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임직원 건강관리(EAP)가 있다. 종합건강검진 일정 예약 및 관리와 검진 결과 열람, 주요 항목 모니터링, 유소견자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사업성을 인정받아 교보생명 기업형 벤처캐피털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로부터 투자금 80억원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보험상품과 연계한 부가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정보 제공에 동의할 경우, 건강 상태를 지속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가 모니터링과 설루션을 제공한다. 이때 맞춤형 보험상품도 함께 제안하는 식이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모바일 건강관리 서비스의 건강 개선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500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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