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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트랜스포머’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4 00:00

KAI 개발 육군 주력 헬기
의료·경찰·해양·산림·소방 등
‘다목적 헬기’ 변신 또 변신
관용기 300억~380억원대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
동남아·중동 시장서 ‘관심’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은 ‘트랜스포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대한민국 최초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은 육군 주력 헬기다. 수리온은 맹금류를 뜻하는 ‘수리’와 숫자 100 혹은 완전함을 의미하는 ‘온’ 합성어다.

기관총이 장착돼 있어 공중에서 화력을 지원할 수 있으며, 첨단 항전 장비와 미사일 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수리온은 육군 헬기로 그치지 않는다. ‘다목적 헬기’다. 다양한 임무에 맞춰 변신한다. 그간 다양한 용도로 진화하며 군용뿐만 아니라 경찰청과 산림청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군용으로는 육군에서 사용하는 KUH-1과 의무후송 전용헬기(KUH-1M, 메디온) 외에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등이 있다.

경찰(KUH-1P, 참수리)과 해양경찰(KUH-1CG, 흰수리), 산림(KUH-1FS), 소방(KUH-1EM, 한라매) 헬기를 비롯해, 민수용으로 경남소방본부와 중앙119구조본부가 운용하는 산림 및 소방(KUHC-1) 헬기가 있다.

가격대는 모델별로 다양하다. 군용 가격대는 공개돼 있지 않고, 관용 헬기는 모델에 따라 약 300억~380억원 정도한다. KAI 관계자는 “임무장비와 후속지원 요소에 따라 가격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KAI는 국내 시장에서 수리온 경쟁력을 확인함에 따라 시제기 모델(KUH-1E)을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앰블런스 ‘메디온’

한국형 의무후송 헬기 ‘메디온(KUH-1M)’은 응급환자 후송과 의료진 수송, 의무 물자 공수, 탐색구조 지원 임무를 수행한다. 메디온은 군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이 가능하다. 인공호흡기, 산소 공급기, 의료용 흡인기 등 다양한 의료 장비는 물론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한 보조 연료탱크, 외장형 호이스트, 기상 레이더 등이 설치돼 있다. 중증 환자 2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수송할 수 있다.

해병대 상륙작전 핵심 ‘마린온’

‘마린온(MUH-1)’은 수리온을 해병대 요구에 맞춰 개량한 모델이다. 해상 작전에 최적화한 헬기로, 방수와 방염 처리가 돼 있다. 비상 부력 장치가 장착돼 있어 바다에 불시착할 경우 헬기가 물 위에 뜰 수 있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해병대 상륙작전과 해상 기동 작전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장비다.

경찰특공대 투입하는 ‘참수리’

‘참수리(KUH-1P)’는 경찰청이 운영하는 모델이다. 대테러 작전과 치안 유지, 감시·정찰 임무에 특화돼 있다. 경찰특공대 투입을 지원하기 위해 패스트로프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야간 작전을 위한 적외선 서치라이트와 전자광학(EO) 카메라도 있어 정밀 감시와 정찰이 가능하다.

바다의 왕자 ‘흰수리’

해양경찰 헬기인 ‘흰수리(KUH-1CG)’는 해양 치안 유지와 수색 구조, 해양 사고 예방을 위해 설계됐다. 탐색레이더와 자동위치식별장치(AIS),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등이 장착돼 있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인명구조 특화 ‘한라매’와 산불 진압 전문 ‘1FS’

소방 헬기 ‘한라매(KUH-1EM)’와 산림 헬기(KUH-1FS)는 모두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헬기지만, 운용 주체와 주요 기능이 조금 다르다.

소방청이 운용하는 한라매는 도시·산악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 구조에 특화돼 있다. 반면 공식 별칭이 없는 KUH-1FS는 산불 진화와 산림 보호, 산악 지형 내 인명 구조에 최적화돼 있는 산림청 헬기다.

두 헬기 모두 화재 진압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고립자와 환자를 구조할 수 있는 호이스트 구조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FILR)도 탑재돼 있다.

한라매는 기체 아래에 3000리터(L) 용량 물탱크가 장착돼 있으며, KUH-1FS는 2000L 용량 물탱크 또는 버킷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다. 버킷 시스템은 화재 현장 상공에서 투하할 수 있도록 기계장치를 갖춘 물탱크로, 물뿐만 아니라 소화약제도 담을 수 있다.

한라매는 수색·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기상레이더와 응급의료장치(EMS Kit)가 장착돼 있다. 소방용 무전 시스템도 있어 소방 지휘 통제와 긴밀한 협력도 가능하다. KUH-1FS는 강풍과 야간에도 산불을 진화할 수 있다.

민간용 헬기 ‘KUHC-1’

경남소방본부와 중앙119구조본부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KUHC-1은 산림 및 소방 민수 헬기다. 기존 군·관용 헬기와 달리 민간 시장을 겨냥해 개조한 모델이다. 지난 2022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을 받아 민수용 인증을 받았다. 군사 장비를 제외하고 소방과 산림에서 수색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 용도로 쓰인다. 9명까지 수송이 가능한 KUH-1과 달리 KUHC-1은 최대 1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 겨냥한 수출형 ‘KUH-1E’

수리온 수출기본형 시제기(KUH-1E, Export Type)는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KAI가 개량한 모델이다. 기존 수리온 성능을 유지하면서, 해외 고객 요구에 맞춰 전술 및 병력·화물 수송, 수색구조, VIP 수송 등 군용뿐만 아니라 민수 겸용으로 개조됐다.

다양한 옵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어, 각국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무장 옵션이 필요하면 기관총과 로켓 등을 탑재할 수 있다. 강한 엔진 출력으로 고온·고지대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미국 시콜스키(Sikorsky)사가 개발한 다목적 군용 헬기 ‘블랙호크(UH-60)’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블랙호크보다 1.5~2배가량 저렴하다.

수송용에서 공격용으로 진화 ‘LAH’

소형무장헬기(LAH)는 수리온의 또 다른 파생형 모델이다. 한국군에서 활용하고 있는 AH-1S 코브라를 대체할 차세대 경공격 헬기로 개발됐다. 수리온이 병력 및 화물 수송에 특화된 중형 기동헬기라면, LAH는 공격과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장 헬기다.

수리온이 유로콥터 AS532를 토대로 제작된 모델이라면, LAH는 에어버스 H155B1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대 15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수리온과 달리 LAH는 조종사 2명만 탈 수 있다. 다만 수리온은 무장이 제한적이며, LAH는 기관포와 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LAH는 아직 양산 초기 단계이며, 작년 말 LAH 양산 1호기가 육군에 실전 배치됐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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