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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한화증권, IRP·DC 고수익-저비용 매력 조합 ‘으뜸’ [퇴직연금 비용분석]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4 00:00

5년 수익률 톱10 중 최저 총비용부담률 추출
신한 IRP·한화 DC 종합1위…실적배당형 약진

신한·한화증권, IRP·DC 고수익-저비용 매력 조합 ‘으뜸’ [퇴직연금 비용분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퇴직연금은 장기투자다. 수익률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낮은 비용이다. 퇴직연금 제도(DB/DC/IRP), 사업자(은행/보험/증권) 별 수수료, 보수 등 비용 현황을 살펴보고 개선점도 점검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퇴직연금 성과가 수익률과 비용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볼 때,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과 한화투자증권(대표 한두희닫기한두희기사 모아보기)은 '매력 조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금융사는 중장기(5년) 수익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수수료, 보수 등 총비용부담률은 꾸준히 저(低)비용을 기록했다.

수익률-비용 ‘어깨동무’…신한·한화·KB·NH증권 우수

24일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자료를 종합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가입자 개인이 비용을 부담하는 IRP(개인형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형 5년 수익률(2024년 4분기 기준) 상위 10개사 가운데 총비용부담률(2020~2024년)이 낮은 최적 조합을 산출해 보니 신한투자증권이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IRP 원리금비보장형 5년 수익률에서 3위(5.66%)를 나타냈고, 총비용부담률은 2020년 0.37%, 2021년 0.32%, 2022년 0.24%, 2023년 0.17%, 2024년 0.15%로 집계됐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측면에서 2020년에는 3위, 2021~2024년에는 각각 2위를 기록했다. 5년 동안 줄곧 톱3에 포함됐다.

총비용부담률은 퇴직연금 적립금 대비 가입자가 연간 부담한 총 비용을 뜻한다. 이 때 총 비용부담액은 ‘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운용보수, 판매보수 등)’이다. 총비용부담률 공시는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참고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수익률과 비용 두 측면에서 적절한 조합을 찾는 게 보다 유효성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IRP의 5년 기간 수익률(원리금비보장형)이 10위(5.01%)였고, 총비용부담률은 낮은 비용 측면에서 2020년(0.25%) 2위, 2021년~2024년(0.30%, 0.17%, 0.11%, 0.10%)은 연속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의 경우, 5년 원리금비보장형 IRP 수익률은 9위(5.32%)였고, 총비용부담률은 2022~2024년(0.33%, 0.22%, 0.20%)에 저비용 기준 각각 3위를 유지했다.

IRP 5년 기간 수익률(원리금비보장형) 톱10 순위 가운데 적립액이 1000억원 미만인 4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6개사는 모두 증권사가 순위에 올랐다.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에서도 특히 증권사의 최적 조합이 주목됐다. DC 원리금비보장형 5년 수익률에서 1위(8.12%)를 기록한 한화투자증권은 총비용부담률에서 2020년 0.06%, 2021년 0.17%, 2022년 0.35%, 2023년 0.30%, 2024년 0.31%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5년 동안 전체 금융업권 총비용부담률 5위로 저비용을 기록했다. 증권업권으로 좁혀보면 내내 1위를 차지해서 비용 경쟁력을 나타냈다.

퇴직연금 DC형 원리금비보장 5년 수익률 상위 10개사 중에서도 적립액이 1000억원 미만인 금융사(5곳)를 제외하면 나머지 5개사 중 4곳이나 증권사였다.

DB(확정급여)형의 톱10 수익률(원리금보장형, 5년)의 경우, 은행(지주)계 증권사들의 최적 조합이 앞단에 섰다.

신한투자증권의 DB 5년 기간 수익률(원리금보장형)은 3위(2.97%)였고, 총비용부담률은 2021년, 2023년, 2024년에 각각 0.22%, 0.19%, 0.21%로 업계 최저였다. 또 2020년(0.23%), 2022년(0.20%)은 저비용 측면에서 2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DB형 5년 수익률(원리금보장형)이 2.97%로 신한과 같았고, 총비용부담률은 5년 내내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3위권에 들었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 3위(0.26%), 2021년~2023년에 2위(0.23%, 0.20%, 0.21%), 2024년에 1위(0.21%)를 기록했다.

계열사 가입을 바탕으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순위 톱10에 포함돼 있는 현대차증권의 경우, DB(원리금보장형) 5년 기간 수익률이 9위(2.85%)였고, 총비용부담률은 2020~2024년(0.26%, 0.24%, 0.22%, 0.22%, 0.23%)에 모두 낮은 비용 3위 이내였다.

DB형 원리금보장 5년 수익률 상위 금융사 10위권 순위에서도 대다수인 7개사가 증권사였다. 나머지 보험은 3곳이었고, 은행은 전무(全無)했다.

같은 제도인데…최고-최저 비용차 ‘9배’ 근접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4년 4분기 말 기준 427조191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사들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하다. 적립금 규모가 늘면서, 수수료 수입 규모도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권 퇴직연금 사업자 총 42개사(은행 12곳, 증권 14곳, 보험 16곳)의 DB·DC·IRP 총비용부담액(이하 수수료)은 2024년 기준 1조6840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2019~2024년 총합은 7조7378억9800만원에 달했다.

2024년 기준 은행권 수수료 총 합계는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비중이 전체 금융권에서 42%에 달할 만큼 컸다. 신한은행이 2116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은행도 2064억2300만원에 달했다. 보험업권에서는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위인 삼성생명의 수수료가 1714억6400만원으로 비중이 컸다. 또 증권 주요 퇴직연금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은 1089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적립금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떼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립금이 크면 수수료 규모 역시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수료의 적절성 여부다.

430조원 규모 퇴직연금 적립금 중 은행의 원리금보장형 점유율은 2024년 현재 절반이 넘는 55.8%에 달한다. 만약 예금 등을 주로 선택하는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비용 측면에서 ‘배보다 배꼽’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축하는 편이 퇴직연금에 강제 가입해서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오히려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 별로 살펴봐도, DC형과 IRP의 경우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데도 비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 다만, 계좌관리 비용은 두 유형이 DB형 대비 상대적으로 비쌀 수 있다.

같은 퇴직연금 제도 안에서도 금융사 별 비용 차이가 상당할 수 있다. 가입자가 부담하는 IRP 제도 기준으로 최고-최저 총비용부담률 차이는 ▲2019년 5.6배 ▲2020년 7.4배 ▲2021년 5.9배 ▲2022년 6.7배 ▲2023년 8.8배 ▲2024년 8.8배로 측정됐다.

단순 계산으로 비교해 보면, IRP 계좌에 연간 총 900만원을 납입했을 때, 어떤 금융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간 수수료로 최소 9000원을 낼 수도, 최고 7만9200원을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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