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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후순위 조달' 롯데손보, 운용리스크 부각...낮은 금리메리트 발목 우려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3 14:01

CSM·K-ICS 지표 저하 전망…수익변동성 확대에 매각도 '불투명'

롯데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롯데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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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제도변화, 운용자산 리스크 노출 등이 투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종 지표 저하가 우려되면서 매각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4일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5.50~5.90%로 제시했으며 대표주관업무는 교보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인수단에는 부국증권이 참여한다.

후순위채는 부채지만 보완성자본 성격을 갖고 있어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번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발행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 관리를 위한 목적이다. 자금조달 시 자본완충력이 높아지지만 기존에 발행된 자본성증권의 콜옵션 행사 기간이 올해(900억원)인 탓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을 떠나 JKL파트너스(빅튜라)에 인수됐다. 이후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비중을 축소하고 장기보장성 보험 비중 확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썼다.

장기보장성 보험은 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를 크게 늘렸다. CSM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처음에는 부채로 인식되지만 점진적으로 수익으로 인식된다. CSM가 커지면 해마다 창출되는 이익도 증가하는 것이다. 따라서 CSM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한편,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무해지 또는 저해지 보험 상품 비중이 높아졌다. 해당 상품들은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때, 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형 보험 상품에 대해 높은 해지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해지율은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할 보험금이나 환급금이 줄어들게 돼 CSM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보험 해지율 개편안 적용으로 CSM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롯데손보의 수익성뿐만 아니라 부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CSM은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지표인 만큼 매각 시 몸값도 낮아질 수 있다.

빠듯한 자본확충…위험자산 비중 업계 평균 상회

작년 9월말 기준 롯데손보의 K-ICS비율은 159.8%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하고 있지만 재무완충력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이뿐만 아니라 위험자산 비중은 41%로 업계 평균(38%)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대체투자로 구성돼 있는 수익증권이 공정가치에 따라 당기손익에 반영된다. 이는 수익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가치는 물론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도 부정적이다.

제도변화와 시장변동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만큼 영업과 운용 등 경영전반 리스크 또한 확대되는 모습이다.

롯데손보 신용등급은 A0이며 후순위채는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은 A-로 책정된다. 현재 10년물 A-급 회사채 평균금리는 약 5.9%다. 은행을 제외한 금융채는 6.4% 수준이다. 롯데손보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국내 금융사들의 자본성증권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후순위채에 대한 희소성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이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결정금리 수준을 보면 수요 측면 크게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보험업 전반 투자 리스크가 있지만 롯데손보는 그 영향이 크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행 규모가 크지 않아 소화 가능성이 있지만 결정금리가 비교적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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