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DCM] 달러 표시 채권 줄줄이 상환…포스코∙LG화학, 약화된 체력에 ‘좌불안석’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3 06:00

‘원화 약세=수출 호조’ 틀어진 환율 공식…자금조달 계획 고심 가중

국내 기업 달러 표시 채권 만기 및 규모./출처=금융투자협회

국내 기업 달러 표시 채권 만기 및 규모./출처=금융투자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국내 기업들의 달러 표시 채권 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 LG화학 등 실적이 부진한 기업일수록 자금조달 조건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는 내년 1월 포스코는 4억4000만달러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이어 2월에는 한국남동발전(3억달러), 기아(4억달러), KB국민은행(4억달러) 등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표시 채권 전체 규모(QIB기준)는 88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지난 2020~2022년 관련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저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것은 물론 본격적인 금리 상승 전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도 한 몫 했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를 위한 외화 확보 의지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1200원 선을 훌쩍 넘어섰고 현재는 1450원선에서 거래중이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초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수준이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달러 가치가 무려 30%가량 오른 셈이다. 기업들의 상환 부담도 그만큼 증가하는 격이다.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체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철강과 2전지 등 주력 사업 전반 부진으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남동발전 등 한전 발전 자회사들도 줄줄이 상환을 앞두고 있다.

금융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9억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리파이낸싱에 성공할 수 있겠지만 이전과 비교해 조달 조건은 악화된 상황이다.

그나마 상반기 사정은 나은 편이다. 하반기에는 LG화학, GS칼텍스 등이 각각 3억달러 만기가 돌아온다. 현재 석유화학 업계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자금조달 자체에 대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근본적으로는 과거 달러 표시 채권 발행(2020~2022년)에 대한 결정이 오판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 1200원’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달러 가치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금융사들은 환율 변동에 대비해 헷징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달러 강세로 인해 헷징 규모 자체가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기는 어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고심은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더라도 재차 그 아래로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며 “원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면서 그만큼 달러가 국내로 다시 유입될 것이란 시나리오가 주를 이룬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과거 주효했던 경제 공식이 바뀐 만큼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서 많은 고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국민연금도 '삼전·닉스' 중심…기관 포트폴리오 반도체 쏠림 심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삼전·닉스' 선호 현상에 이어 기관 자금까지 두 종목에 집중되면서 국내 증시의 중심축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267개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은 지난 10일 기준 462조1403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평가액은 256조3574억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3%에서 7.9%로, SK하이닉스는 7.6%에서 8.1%로 각각 확대됐다. 지분 평가액 역시 삼성전 2 IBK금융그룹-한국피아이엠 파트너십…미래 신사업 정조준 한국피아이엠이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IBK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돋보인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신사업 혈맹 수준으로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피아이엠이 체질 개선을 노리는 가운데 IBK가 든든한 우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형국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피아이엠은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한다. 조달된 자금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중심 사업 구조를 수소,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하는 과정에 사용된다.세부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용 Ti PTL(타이타늄 다공성 확산층) 생산 증설(142억3000만원),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부품 및 초소형 3 트러스톤, 태광산업에 공개주주서한…"밸류업 계획 전면 재검토해야"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030년 배당성향 40% 로드맵 및 5대 1 이상 액면분할을 공식 촉구했다.트러스톤은 14일 태광산업 경영진과 독립이사회에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공식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30일 이내 서면 회신을 요구했으며, 결과에 따라 후속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저평가의 본질은 주주정책의 부재" 주장서한에서 트러스톤은 지난 6월 30일 공시된 밸류업 계획(배당·자사주·액면분할) 수립 과정에서 독립이사회가 경영진의 초안에 이견을 표명하고 조율한 내역이 있는지, 경영진의 '무차입 경영 원칙'에 대해 적절한 재무 레버리지 관점의 심도 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