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미약품그룹은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임시주총은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의결권 위임장 집계 지연으로 개회가 미뤄지고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주총 시작 약 20분 전인 9시 40분 경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이날 주총 안건은 3자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이 제시한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회사가 상정한 자본준비금 감액 건 등이다. 이날 표결을 통해 결론을 낸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총 9명)는 현재 5대 4 구성으로, 형제 측(임종훈 대표·임종윤 사내이사)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자연합은 이를 뒤집고 6대 5로 이사진을 꾸리려는 복안이다.
우호 지분만 보면 3자연합 측(33.78%)이 형제 측(25.62%)보단 유리한 상황. 여기에 가현문화재단(5.02%)과 임성기재단(3.07%)이 3자연합 측에 서면 3자연합 측 우호 지분은 41.87%이 된다.
지난 26일엔 캐스팅보터로 꼽힌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9월 말 기준)를 보유했다.
결국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 보유 지분은 23.25% 수준이다.
경영권 향배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장에서 "오후 12시 40분~1시 경 개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