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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차’ 구광모의 2025년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ABC’ 준비 속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1 19:51

LG그룹 2025년 정기 인사 단행…계열사 CEO 대부분 유임
관심 쏠린 조주완‧정철동 부회장 승진은 NO…경영효율화 분석
승진 임원 중 28% AI·바이오·클린테크서 발탁 “미래준비 철저”

‘7년 차’ 구광모의 2025년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ABC’ 준비 속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내년 취임 7년 차를 맞이하는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이었다. 계열사 CEO 대부분이 유임됐으며, 관심을 모았던 부회장단 확대도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승진 임원 중 상당수가 구광모 회장이 집중 육성 중인 AI,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에서 발탁되는 등 미래준비는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다.

㈜LG와 각 계열사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비교적 사업 연속성과 안정을 꾀한 인사다.

특히 큰 관심을 받았던 부회장단 규모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경영체제 효율화와 친정 체제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부회장단을 축소해왔다. 지난해 3명의 부회장 체제를 꾸렸던 LG그룹은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용퇴로 2명(권봉석닫기권봉석기사 모아보기 ㈜LG 부회장,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대표)의 부회장 체제로 축소됐지만, 부회장 승진 인사는 없었다.

올해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대표이사(사장), 정철동닫기정철동기사 모아보기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이 유력한 승진 인사로 거론됐지만, 올해 부회장 승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평소 조직 슬림화와 의사소통의 간결함을 강조해 온 구광모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기존 부회장 2인을 비롯해 CEO와 사업본부장 4명을 신규 보임하며 사업 경쟁력과 미래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그룹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성과와 역량이 입증된 최고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했다.

계열사 전체 승진 인원은 총 지난해(139명) 대비 줄어든 121명이다.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와 같은 49세다. LG그룹 관계자는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 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사장 승진은 2명이 단행됐다. 미래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온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부사장과 LG CNS CEO 현신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신임 CEO에 홍범식 사장을 LG전자는 ES(Eco Solution)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임 본부장에 이재성 부사장을,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사업 본부장에 각각 김상민 전무와 김동춘 부사장을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했지만, 구광모 회장이 점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심으로 R&D 임원을 지속 확대하는 등 미래 준비는 철저히 한 모습이다.

LG는 차별화된 미래 사업 역량 확보와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전체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 분야에서 발탁했했다. 특히,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이문태 LG AI연구원 수석연구위원(상무), 이진석 LG AI연구원 수석연구위원(상무),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 등 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 밖에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특허 관리 체계 구축과 특허 조직의 역할 강화를 위해 조휘재 LG전자 부사장,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무 등 특허 전문가 2명의 승진 인사도 진행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 사업 역량 확보라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R&D) 분야 차세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규 임원 21명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 임원 수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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