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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코핀은행 부실 운영 지적…이복현 “심각하게 보고 있어” [2024 국감]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18 00:10

“KB금융지주·국민은행 정기검사 진행 중…잘 점검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7일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하고 있다./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17일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하고 있다./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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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17일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KB부코핀은행(현 KB뱅크)의 부실 운영 지적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와 관련한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부임한 후 부코핀은행의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말했지만, 누적 손실만 1조5000억원쯤 된다”며 “부코핀은행이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후 4년 6개월 동안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28번의 제재를 받을 정도로 부실하게 운영됐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 투자로 인한 국부 유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은행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금감원이 특별검사와 함께 건전성 감독과 내부 통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감독당국은 금융사 해외투자에 대해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고 국민은행의 투자 의사결정 과정과 해외 투자회사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현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 전부터 부코핀은행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를 계기로 금융회사의 해외 투자 건과 업무위탁 건에 대해 잘 점검하겠다”며 “종합감사 전에 정기검사가 끝날지 모르겠지만 상황을 파악해 별도로 상세히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가 됐다. 2021년 11월 3차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인수 후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현재까지 부코핀은행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부코핀은행의 순손실은 2020년 434억원에서 2021년 2725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에는 802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2612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가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8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코핀은행은 2018년 지분 인수 때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분류됐다. 당시 순손실은 88억원이었다.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듬해인 2019년 적자 폭이 56억원으로 줄어들면서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사태 확산 영향으로 부실여신이 늘면서 적자와 건전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 지원 대신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부코핀은행을 자체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부코핀은행은 IT 중추 사업인 ‘차세대 은행시스템(NGBS·New Generation Banking System)’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에 선진화된 IT 기술과 비대면 채널을 접목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시스템 도입 시기는 당초 목표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NGBS 개발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한차례 미뤘고 최근 기존 사업자와의 계약 만료로 사업자를 변경하면서 내년 초로 도입 시기를 다시 연기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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