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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AI, 경제·안보·금융의 핵심 인프라"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9 15:19

망분리·데이터 규제 개선···금융권 ‘AX 대전환’ 본격화
AI로 생산적금융 고도화 도모···AI 산업에 30.9조 공급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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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AI는 경제·산업·안보·금융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

“금융이 AI를 얼마나 깊이 내재화하느냐가 생산적 금융의 수준을 결정할 것”

19일 개최된 '2026 한국금융미래포럼'에 참석한 권대영닫기권대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AI를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규정하며 금융권의 AI 전환(AX)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금융이 AI를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산업에 직접 자본을 공급하고 성장 생태계를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AX가 생산적 금융 고도화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가진 AI 기업으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금융위의 목표인 것으로 분석된다.

“AI가 성장률 반등의 유일한 게임체인저”

권대영 부위원장은 AI를 성장률 반등의 유일한 ‘게임체인저’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00년대 연평균 4.7%에서 최근 2% 수준 아래로 낮아졌다고 진단하며, AI가 오는 2030년까지 생산성을 연평균 1%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권 AI 대전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금융권 AI 협의회’를 열고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금융 특화 데이터 지원, AI 가이드라인 개정, AI 교육 확대 등을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금융당국이 AI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과거의 단순 디지털 혁신과는 결이 다르다.

권 부위원장은 AI가 반도체·에너지·로봇·스마트팩토리뿐 아니라 방산·조선·바이오 산업까지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별 AX 플랫폼화가 데이터와 자본이 결합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AI 플랫폼·망분리 완화 ‘투트랙’

이는 금융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AI 서비스를 보다 쉽게 개발·검증할 수 있도록 ‘금융권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금융권에 적합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선별 제공하고 기능 테스트(PoC) 환경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플랫폼에는 오픈소스 AI 모델과 금융 특화 데이터, 전문가 Q&A, 우수 사례 쇼룸 기능 등이 포함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통해 AI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도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고질적인 AI 활용 제약으로 꼽혀온 망분리 규제와 데이터 부족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방안’을 통해 국내 금융사들이 형식적·구체적 보안규제와 데이터 부족, AI 활용 불확실성 등으로 생성형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GPT 기반 생성형 AI를 활용하려 해도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이 분리돼 있어 AI 모델 테스트와 개발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융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망 전송과 기능 테스트 환경 지원, 데이터 허브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발표된 망분리 규제 개선안 역시 같은 흐름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SaaS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를 망분리 예외 대상으로 허용하는 방향의 제도 개편을 추진하며 금융권의 클라우드·AI 활용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데이터는 AI의 원유”···금융 데이터 정책 재편

데이터 정책도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AI 모델 성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량·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데이터를 'AI의 원유 역할'이라고 규정한 금융당국은 가명·익명 처리 안내서 개정과 데이터 결합 절차 효율화, 반복적 데이터 결합 패스트트랙 등을 추진했고,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4일 AI 기술 개발을 위해 개인정보 처리상 특례를 두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쳤을 경우 기존에 적법하게 수집한 개인정보를 AI 기술 개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비정형 데이터와 합성데이터 활용 기준도 구체화할 계획이며, AI 확산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AI

금융위원회의 AI 정책 방향은 결국 ‘생산적 금융’ 강화와 연결돼 있다.

권 부위원장은이 “부동산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미래가치를 정확히 평가하는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가 생산적 금융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가운데 30조9000억원을 AI 산업에 배분할 계획이며, 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 AI 반도체·소버린 AI 분야에 이미 2조원 규모 승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규제 완화 차원을 넘어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금융을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본 공급자로 전환하려는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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