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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김성현·이창권·이환주 등 임기 만료…계열사 인사 향방은 [KB금융 CEO 인선 레이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3 06:00 최종수정 : 2024-09-23 18:18

은행·증권·카드·생보 등 5개 계열사 대표 올해 말 임기 만료
‘2+1 임기’ 이재근·이창권 연임 주목…실적 ‘합격점’ 평가
기본 2년 채운 나머지 계열사 CEO 추가 1년 임기 가능성

이재근·김성현·이창권·이환주 등 임기 만료…계열사 인사 향방은 [KB금융 CEO 인선 레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그룹이 이번주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5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절차에 착수한다. 11개 계열사 가운데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등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가 인사 대상에 오른다. 오는 11월 취임 1주년을 맞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안정과 쇄신 중 어느 쪽에 방점을 둘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7일경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5개 계열사 대표 선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과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이홍구 KB증권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라이프생명 대표, 김명원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의 등 6명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끝난다.

KB금융 대추위는 통상 국민은행장 임기 만료 2개월 전 차기 후보 선정 기준을 수립하고 임기 만료 한 달을 앞둔 시점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다른 계열사 CEO의 경우 임기 만료 한 달 전 경영승계를 위한 후보자군을 확정한 뒤 임기 만료 2주가량을 앞두고 단수 후보를 추천한다.

올해는 금융감독원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반영해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모범관행은 차기 CEO 선임 시 현직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문화하고, 단계별 최소 검토 기간을 두도록 했다.

KB금융 대추위는 양종희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오규택·최재홍·이명활 사외이사와 이재근 국민은행장(비상임이사)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다만 이 행장의 경우 은행장 선임을 위한 대추위에는 이해관계로 인해 참여하지 않는다.

이재근·김성현·이창권·이환주 등 임기 만료…계열사 인사 향방은 [KB금융 CEO 인선 레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계열사 CEO 경영승계는 지난해 11월 양 회장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인사다. 앞서 KB금융 대추위는 작년 12월 취임 후 첫 계열사 대표 인사를 통해 임기 만료 8개 계열사 9명의 CEO 중 6명을 새로 선임했다. 장기 재임 대표 위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도 은행과 카드 등 핵심 계열사 CEO는 유임을 결정해 ‘안정 속 쇄신’ 기조를 택했다.

올해 인사에서도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거 대상에 오르는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경우 첫 2년 임기에 더해 1년 추가 임기를 모두 채웠다. 2022년 1월 취임한 이 행장은 기본 2년에 연임 시 1년이 추가되는 ‘2+1’ 임기 관행에 맞춰 지난해 말 임기가 연장됐다.

실적 측면에서 보면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게 평가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5059억원을 기록했다. H지수 ELS 손실 관련 보상 비용을 충당부채로 전입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0% 급감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62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9% 끌어올렸다.

이 행장 취임 후 국민은행이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온 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 1년 임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행장 취임 전인 2021년 2조5908억원을 기록했던 국민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2조9960억원, 2023년 3조2615억원으로 증가했다.

디지털 성과도 긍정적이다. 양 회장은 ‘넘버원(No.1) 디지털 금융그룹’을 중장기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채널 상품 신규 비율은 올해 6월 기준 62%로 지난해 6월 58%에서 1년새 4%포인트 상승했다.

뱅킹 앱 ‘KB스타뱅킹’의 월간 회원 로그인 수는 2022년 6월 1005만명에서 작년 6월 1152만명으로 늘었고 올 6월엔 1241만명을 달성했다.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7월 기준 1260만명을 넘어섰다.

이 행장이 주요 은행장 중 가장 젊다는 점도 연임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1966년생인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최연소 국내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았다.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1964년생), 이승열닫기이승열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1963년생), 조병규 우리은행장(1965년생), 이석용 NH농협은행장(1965년생) 등 5대 은행장 가운데 이 행장의 나이가 가장 적다.

올 상반기 배임 사고와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등 내부통제 이슈는 변수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H지수 ELS 판매 규모가 가장 많아 관련 손실 리스크도 컸다.

2022년 1월부터 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는 이창권 대표도 이 행장과 함께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해 2+1 임기를 채웠다. 이 대표 역시 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2.6% 늘어난 2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국민카드의 전체 회원 수(본인 기준)은 지난 7월 말 기준 1205만1000명으로 1년 전(1157만4000명)보다 4%가량 늘었다. 모바일 앱 KB페이의 MAU는 지난 7월 800만명을 돌파했다.

내년에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양 회장이 핵심 계열사의 리더십을 유지하며 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지난해 인사에서 안정에 방점을 둔 KB금융이 올해는 핵심 계열사 CEO에 대해서도 세대교체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부행장 24명 전원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이 중 19명이 이 행장보다 젊은 인물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와 김명원 KB데이터시스템 대표는 추가 1년 임기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간 KB금융은 계열사 CEO 임기를 최초 2년 보장 뒤 이후 1년을 추가로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KB증권의 경우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KB증권은 2016년 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통합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왔다. 현재 김성현 대표가 IB부문을 맡고, 이홍구 대표가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의 경우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4연임에 성공해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새로 취임해 1년 임기를 보내고 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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