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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판 티메프’ 만나플러스, 8월 정상화 실패…사무실 매물·임금 체불까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4 12:30

8월 정상화 약속한 만나플러스 약속X
정상화는 커녕 직원들 임금·퇴직금 체불까지
총판, 라이더 피해규모 100억원…구제는 어떻게?

만나플러스에 배달비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만나코퍼레이션 블로그

만나플러스에 배달비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만나코퍼레이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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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 8월까지 정상화를 약속했던 만나플러스가 정산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달판 티메프’ 사태라고도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달 배달대행업체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이 전국 총판업체와 라이더들에게 지급하지 못한 배달비가 약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만나플러스는 8월까지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현재 운영 중이던 사무실을 매물로 내놓고 직원들도 대부분 퇴사한 상태다. 이대로라면 총판업체와 라이더들의 피해구제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정망된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배달 대행 프로그램 ‘만나플러스’를 개발하는 업체다. 사업구조는 만나플러스와 계약한 가맹점(가게)이 선불 충전금을 예치하면 배달 건당 평균 4000원씩 차감되는 방식이다. 차감된 4000원은 라이더에게 3600원, 총판에 400원씩 나눠준다. 라이더와 총판은 자신이 배달료를 적립금 형식으로 모았다가 출금할 수 있다. 배달료 명목으로 선불금을 예치한 가맹점도 필요에 따라 출금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만나플러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총판과 라이더들 사이에서는 출금 제한 때문에 마음대로 돈을 빼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1일 1회 100만원으로 출금을 제한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1일1회 30만원, 1일 1회 10만원으로 인출 금액이 점점 줄었다.

이와 관련해 만나코퍼레이션 관계자는 “8월 중으로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부 자금 유치한 것을 통해 8월 중 복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못한 상황으로 피해자들의 피해는 더 커져가고 있다.

피해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지난달 150여명의 만나플러스 피해자들과 만나 ‘만나플러스 피해자 비대위’를 결성했다. 비대위는 만나플러스를 이용한 총판(지역 대리점을 관리하는 지사)업자, 지사장, 라이더들로 구성됐다.

라이더유니온은 “100일 넘게 정산금을 주지 않는 본사에 책임을 묻고 피해 복구 조치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기 위해 뭉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본사가 정산금을 유용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입장"이라며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총판업체와 라이더뿐만 아니다. 직원들 역시 임금을 제때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중순까지 임직원의 7월분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만나코퍼레이션 사무실 역시 현재 매물로 나왔다. 기존 임대 계약이 남았지만 이번 사태 해결 수습에 문제가 생기면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규모금액은 당초 알려진 85억원보다 더 많은 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8월에 정상화를 약속했지만 당초 지키지 못할 약속이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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