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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인수자금 마련…매각 이슈 전부터 준비?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08 10:25 최종수정 : 2024-08-08 10:54

매각 ‘속전속결’ 의혹 무성한 이유

한양증권 매각 관련 내용./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한양증권 매각 관련 내용./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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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KCGI가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수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KCGI가 한양증권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인수자금 마련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이번 거래에 대해 무성한 의혹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양증권 인수 관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차순위 협상 대상자는 LF다. 인수대상 지분은 한양증권 보통주 376만6973주(29.6%)로 주당 6만5000원, 총 인수대금은 2448억5324만5000원이다.

지난달 중순 한양증권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한양증권 주가는 당시 1만원대 초반에서 이달에는 2만원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에 기록한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고려해도 KCGI는 시장가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으로 한양증권을 인수하는 것이다.

올해 1분기말 기준 한양증권 주당순자산(BPS)은 3만7495원이다. KCGI가 제시한 주당인수가는 주당순자산비율(PBR) 1.7배를 넘는다. 최근 5년간 한양증권 PBR 최고치는 약 0.6배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50% 산정)을 제외해도 역대급 밸류를 부여한 격이다.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이 생긴다. 전략적투자자(SI) 대비 재무적투자자(FI)는 밸류에 더욱 민감하다. KCGI가 한양증권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FI와 손을 잡는 것이 유리하지만 이 카드는 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우군으로 꼽히는 HS화성은 SI로 KCGI가 KCGI자산운용(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 당시에도 지분투자(200억원)를 단행했다. 현재 KCGI자산운용 지분은 KCGI가 60%, HS화성이 40%를 갖고 있다.

한양증권 인수에도 HS화성이 참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투자규모는 2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KCGI의 이익창출력을 고려하면 외부차입 규모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양증권이 보유한 부동산 담보를 통해 약 1000억원 등은 인수금융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는 인수 후 해당 부동산들을 바로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임차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KCGI는 추가 SI를 접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곳 정도의 SI를 끌어들이면 KCGI가 부담해야 하는 현금성자산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사례를 보면 이번 한양증권 매각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며 “매각 관련 의혹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만큼 KCGI는 자금 마련을 위한 준비과정이 길었단 얘기로 자금조달 관련 불발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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