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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E X 밸류업] ‘티몬∙위메프 여진’ 한화투자증권, ‘밸류 통제력’ 잃은 근본적 이유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30 17:27 최종수정 : 2024-07-30 17:43

두나무∙토스뱅크 등 지분투자…질(質) 낮은 자본건전성

한화투자증권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구성요인.(단위: %, 배)/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재가공

한화투자증권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구성요인.(단위: %, 배)/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 재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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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한화투자증권 기업가치가 외부 변수에 따라 결정되는 모습이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 사태는 물론 두나무, 토스뱅크 등 지분투자 기업 동향에 따라 주가도 움직이고 있다. 지분투자 부문은 자본 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화투자증권이 자체적으로 밸류를 통제하기 어려운 이유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6.44% 하락한 3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상장된 증권사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은 물론 그 격차도 상당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최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원인은 ‘티몬∙위메프’ 사태다. 한화투자증권 모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야놀자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 지분 전량을 티몬과 위메프 모회사인 큐텐에 매각했다.

하지만 야놀자는 받지 못한 매각대금이 17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자회사도 아닌 모회사 탓에 기업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모회사는 자회사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모회사가 흔들릴 경우 자회사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한화자산운용이 위기에 직면한 것도 아닌데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이유는 한화투자증권의 기업가치 결정요인이 외부에 있다는 의미다”고 언급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실적이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토스뱅크 보유지분 관련 일회성이익(442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9% 감소한 2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식화 되자, 이후 증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서 실적 여부에 따라 주가는 엇갈리기 시작했으며 현재 한화투자증권은 주가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를 움직이는 또 다른 주체는 두나무다. 작년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5.96%를 보유중이다. 일명 ‘두나무 관련주’로 불리면서 두나무 기업공개(IPO) 등 동향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움직이는 것이다.

특정 주체와 연관된 관련주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부터 두나무 지분을 공정가치 평가하고 기타포괄손익을 인식하고 있다. 자기자본 증감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순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본을 구성하는 항목 중 질적으로 우수한 것은 현금흐름과 유상증자다. 지분은 가치 변동성이 크고 비상장사의 경우 현금화가 어려울 수도 있어 낮은 평가를 받는다.

외부요인 영향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부 힘을 기르는 것이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업계 경쟁 심화로 사업부문별 점유율 확대가 어렵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올리기 위한 기본 조건인 매출액 확대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두나무, 토스뱅크 등 투자가 확대되면서 부채가 확대됐고 이는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 증가로 이어졌다. 증권사는 대표적 레버리지 활용 기업으로 부채가 증가하는 만큼 매출을 높여야 한다. 하지만 한화투자증권은 이 부분에서 상당히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밸류업을 외치지만 한화투자증권 입장에서 밸류업은 거리가 멀다. 설령 지분을 보유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해도 주주환원 등 일관성 있는 정책이 없다는 점에서 가치 유지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화투자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자체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증권사 중에서도 한화투자증권을 커버리지 하는 곳이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분석 정보가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가치 측면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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