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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등 이차전지株,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울상’…왜? [주식 줌인]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17 18:09

트럼프, IRA 폐기·수입 전기차 추가 관세 부여 등 공약
“국내 배터리 산업, 투자 축소·美 시장 성과 악화할 것”

사진제공 = 에코프로

사진제공 = 에코프로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친환경 정책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17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개사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해당 지수는 전 거래일(3936.74)보다 71.44포인트(p) 내린(-1.81%) 3865.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50만주, 1조14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수 구성 종목별로 살펴보면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약보합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전장(25만5500원) 대비 3.3% 하락한 24만7000원으로 마감해 낙폭이 가장 컸고 ▲LG에너지솔루션(-2.89%) ▲에코프로(-2.77%) ▲에코프로비엠(-2.29%) ▲LG화학(-1.76%) ▲에코프로머티(-1.39%) ▲SK아이이테크놀로지(-1.23%) ▲삼성SDI(-1.11%) ▲엘앤에프(-0.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 E&S와의 합병 소식으로 5.65% 급등했다. 이번 합병은 SK그룹 사업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이날 양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 비율은 1대 1.2다. 이로써 총자산 100조원이 넘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최근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질 미 대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미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와 수입 자동차 추가 관세 부여 등 ‘미국 우선주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나는 전기차가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일론(테슬라 최고경영자)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바이든 행정부)은 주행거리가 짧고, 비싸고, 무거운 전기차에 엄청난 양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며 “IRA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지 않고 높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행정부 권한을 활용한 IRA 폐지, 지원 규모 축소 등으로 우리 배터리 산업은 국내외 투자가 축소되고 미국 시장 성과도 악화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IRA 지원 규모 축소 등으로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래 모빌리티 등 신수요 창출을 위한 지원과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한 인력·세제 등의 분야에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보조금이 사라지거나 감소하면 전기차 가격 상승 및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 확대를 위해 투자한 기업에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자율주행 산업에서 중국의 점유율과 현시비교우위는 미국·한국보다 앞서있는데, 미국이 전기차 정책을 크게 되돌리면 모빌리티 혁명 주도권을 잃게 된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시 친환경 산업은 러스트벨트 수요 반대급부로 축소할 수 있지만, 전략자산을 동일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중국의 전략자산 경쟁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억제할 전망”이라며 “해당 구간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반사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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