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4.04.12)
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지금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금통위원) 전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10연속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3% 정도까지 갈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나, 반면에,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방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에 대해 '충분히 장기간' 대신에, '충분히'라고 바꾼 것에 대해 이 총재는 "충분히 장기간이라고 하면 하반기에 (금리인하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느냐 여부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아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깜빡이를 켰다는 것은 차선을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일텐데, 저희는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일종의 점도표(dot plot)에 대해,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현 3.5%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는 견해였고, 나머지 1명은 인하를 열어놔야 한다는 견해였다"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5명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지속할 필요성을 말씀하셨고, 나머지 1명은 공급 측 요인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조적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것 같고, 내수 부진 대응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금통위 뒤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성장 흐름,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 통화정책의 탈 동조화와 환율 변동성 등도 당연히 고려하겠지만, 금통위원들이 지금 가장 고민하고 중점을 두고 있는 점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언제 확신할 수 있을 지 하는 것이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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