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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금리인하요구권 4명 중 1명만 수용...2금융권 중 최저 [금리인하요구권]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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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3-20 08:57 최종수정 : 2024-03-20 09:02

금리인하 수용률, 현대· BNK· 롯데· 우리금융캐피탈 등 순으로
인하 폭, BMW(1.66%) 오릭스(1.0%) NH캐피탈(0.95%)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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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캐피탈사 2023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표=김다민 기자

주요 캐피탈사 2023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표=김다민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캐피탈사들이 대출 이자를 깎아달라는 고객의 요청 가운데 4건 중 1건 가량만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금리인하 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3개 캐피탈사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총 11만1124건으로 전년(6만6594건) 대비 67% 가까이 증가했다.

신청건수 중 2만8514건이 수용돼 25.66%의 저조한 수용률을 보였다. 전년(26.22%)보다 0.56%p 낮아진 수치다. 이자감면액은 33억7793만원으로 2022년(19억5808만원) 대비 72.51%가량 늘어났다.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기업보다 개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는 9만4162건으로 그 중 2만3468건이 수용돼 수용률 24.9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신청건수는 1만6962건, 수용건수 5046건으로 29.75%의 비슷한 수용률을 보였다.

인하금리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각각 0.54%, 0.60%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자감면액은 가계대출이 전체의 71.56% 비중을 차지해 24억1741만원을 달성했다. 기업대출은 9억6052만원에 그쳤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현대캐피탈이 2만1739건으로 캐피탈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그 중 9140건이 수용돼 42.04%의 수용률을 보였다. 이자감면액은 9억572만원으로 전체 감면액 34억원 중에서 27% 가까이 차지했다. 신청건수와 수용건수는 2022년 대비 각각 21.86%, 15.51% 상승했으나 이자감면액은 6.91%가량 줄어들었다.

이어서 JB우리캐피탈이 2만273건으로 2만건을 돌파했다. BNK캐피탈 1만7895건, KB캐피탈 1만6738건의 금리인하 신청을 받았다. 하나캐피탈 7105건, 한국캐피탈 4892건, 롯데캐피탈 3797건으로 뒤를 이었다.

수용건수는 현대캐피탈에 이어 BNK캐피탈이 7266건으로 많았다. KB캐피탈은 2003건을 수용했다. 이어 한국캐피탈 1606건, 하나캐피탈 1534건, 롯데캐피탈 1507건을 기록했다.

금리인하폭이 가장 큰 회사는 1.66%로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차지했다. 이어 오릭스캐피탈코리아가 1.00%였다. NH농협캐피탈은 0.95%, 도이치파이낸셜은 0.92%, 케이카캐피탈은 0.87%, 웰컴캐피탈은 0.85%로 1% 미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인하금리는 금리인하 수용건에 대한 개별 금리인하폭의 가중평균값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의 개선이 있을 경우 차주가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법상 권리를 말한다. 수용률이 높을수록 해당 금융사가 차주의 금리부담을 많이 덜어준 것을 의미한다. 금리인하는 금리변경 약정시점부터 적용되며 금융기관의 평가에 따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수용률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금융사'는 아니다. 대출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제공하고 신용평가를 철저히 한 금융사일수록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수용률보다는 이자감면액, 인하금리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모빌라이즈파이낸셜서비스(구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1.90%로 캐피탈사 평균보다 3.76%p 정도 낮다. 금리인하폭도 0.48%에 그쳐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이자감면액은 3억9223만원으로 캐피탈사 중 세 번째로 많았다.

여신금융협회는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되면 신청 건수가 많아져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등 금리운영과 관련이 없는 다른 요인도 영향을 주므로 수용률뿐만 아니라 이자감면액, 인하금리 등의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뿐만 아니라 비대면 신청 등 편리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해 이를 나타낼 수 있는 비대면 신청률 등도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사 업권별 금리인하요구권 공시는 2022년 8월부터 시행돼 반년마다 운영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시행 이후 단순 신청 건 위주의 '줄 세우기'라며 금융사 별 다른 통계 기준을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제도를 추가 개선해 평균 금리인하폭과 비대면 신청률을 추가 공시하도록 했다.

지난해 비대면 신청률은 98.57%로 약 1591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청은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비대면 신청률은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수 대비 비대면 신청건수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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