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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에 재건축 사업 빨간불…"손해는 안돼, 업계 선별수주"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3-18 17:01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사진 = 주현태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중구. 사진 = 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들어 공사비 부담으로 공사를 중단하거나, 입찰을 진행하고자 했던 사업장도 재검토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27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21일 세 번째 현장 설명회를 연다. 조합이 지난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첫 입찰에서는 참여한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고, 두 번째 입찰의 경우 SK에코플랜트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지난 2월 총공사비를 984억 원가량에서 1038억원 가량으로 올렸다. 3.3㎡당 공사비로 따지면 908만원에서 959만원으로 51만원 높아졌다. 입찰은 오는 5월7일 마감이다.

공사비 해당 장소는 강남권의 한강변 역세권의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이 사업은 지하 5층~지상 28층, 공동주택 2개동 건립 프로젝트다. 다만 소규모 단지면서 전에 책정된 공사비가 낮다고 평가된 바 있다.

최근 전국 곳곳의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격화되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

홍제3구역 사업의 경우 2020년 시공사와 재건축조합 계약 당시 공사비는 3.3㎡당 512만원이었지만, 최근 시공사는 898만원을 요구 중이다.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현장의 경우, 시공사가 2019년 3.3㎡당 548만원으로 계약했던 공사비를 828만원오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남영동 제2구역과 마포로 1-10지구 사업장은 이미 1000만원을 넘겼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조합들에게 최고의 단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급 마감재, 커뮤니티시설 등을 계획한다”며 “건설자재 상승은 당연히 공사비 상승과 귀결되기도 하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선별수주를 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자재 가격은 3년간 35.6% 올랐다. 이에 많은 국내 건설사는 갑작스럽게 증가한 건자재 가격으로 인해 매출원가율이 늘었고,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특히 인건비도 오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업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 1월 근로자 하루 평균임금은 27만789원으로 3년전(23만1779원)보다 16.83% 올랐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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