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우선 코스콤 사장. /사진제공 = 코스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코스콤의 제19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홍우선 사장의 임기는 2023년 12월 4일까지다. 이미 임기를 끝냈어야 하지만, 홍 사장은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직무수행 기간을 3개월째 연장해 근무 중이다.
통상, 코스콤의 사장 선임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선임한 후 진행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5일 거래소의 새 수장에 오른 만큼 홍 사장의 후임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무이사 1명, 비상임사외이사 2명, 외부 전문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금방이라도 출범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껏 코스콤에선 사추위 구성 움직임이 없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오는 4월 치러질 총선 때문에 코스콤 사장 인선이 늦어진다고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관기관 수장들은 정치적면에서 비교적 입김이 센 사람으로 선임해 왔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총선 준비 과정에서 낙점을 받지 못하거나 총선 결과 당선되지 못한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코스콤 수장을 낙점할 것이란 정무적 판단 때문에 사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공식적 선임 절차를 거쳐 신임 사장 인선에 나서려는 것일 뿐, 총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모든 유관기관의 수장들이 제대로 다 갖춰진 속에서 정책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며 "하지만 당장 코스콤에서 수장 공백이 이어진다고 거래가 멈추는 것은 아니질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특히 코스콤은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큰 곳이 아닌 만큼 수장 공백에 따른 영향도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콤 사장 선임은 사추위 구성 후 공개모집 공고문 등을 통해서 후보자부터 모집한다. 이후 사추위의 서류심사·면접 등을 거쳐 이사회에 보고하면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서 최종 낙점하게 된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