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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슈퍼리치' 사업 강화 ‘WM명가' 굳힌다 [다시 뛰는 자기자본 1조 중형사 (2)]

전한신

pocha@

기사입력 : 2024-02-26 00:00 최종수정 : 2024-02-26 08:27

증권업 불확실성 속 실적 선방…리스크 관리 주효 WM 역량 강화…패밀리오피스·연금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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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슈퍼리치' 사업 강화 ‘WM명가' 굳힌다 [다시 뛰는 자기자본 1조 중형사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자기자본 1조원은 소형 증권사에서 중형 증권사로 진입하는 기준점으로 통한다. 중형사 대열 초입(자기자본 1조5000억원 이하)까지 몸집을 키운 5개 증권사(하이, 신영, 현대차, BNK, IBK)의 현황을 살피고 이들의 향후 계획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신영증권(대표 황성엽닫기황성엽기사 모아보기)은 지난해 불확실한 증권업의 업황 속에서도 사업 다각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특히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기존 강점을 가진 ‘슈퍼리치’를 겨냥한 자산관리(WM) 서비스와 퇴직연금 사업 확장으로 ‘WM 명가’로서의 입지를 지켜나갈 방침이다.

불확실한 업황 속 실적 선방…‘리스크관리’ 우수
황성엽 대표 체제의 신영증권은 지난해 증권업의 전반적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아직 연간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말(3분기) 기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조9295억원)보다 4.26% 늘어난 2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67억9255만원, 1051억739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4%, 229%나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63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11%, 16% 씩 늘었다.

신영증권은 경상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유지함에 따라 지난 1971년부터 한 해도 놓치지 않은 흑자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져 ‘53년 연속’ 흑자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영증권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같은 대체투자 등에서 신영증권이 소극적으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달 20일 신영증권‘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보고서를 통해 신영증권의 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신영증권은 업계 평균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져(위험 노출액)·기업금융·해외 대체투자 등 위험투자 규모가 작아 자산 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 지표가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9년 회사가 판매한 사모펀드 환매 중지가 발생함에 따라 대지급금 상당의 고정 이하 자산규모가 늘었지만, 해당 대지급금에 대해 90% 이상 충당금 적립을 완료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및 자금 소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평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불확실한 금융시장 속에서 특정 비즈니스에 치우치지 않고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는 등 유연한 대처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패밀리오피스·프라이빗클럽 통한 ‘WM 서비스 명가’ 굳히기
신영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서비스 명가’로 꼽힌다. 특히, ‘패밀리오피스’와 ‘프라이빗클럽’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2년 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신영증권은 10주년을 맞은 2012년에 고액자산가를 겨냥해 ‘APEX패밀리오피스’를 출범시켰다. WM 주력 브랜드로 성장한 APEX패밀리오피스는 가문 자산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 부동산 및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신영증권은 본사 차원에서 APEX패밀리오피스 영업을 직접 전개했다. 2018년 WM 부문 강화를 위해 본부로 격상시켰으며 ‘APEX패밀리오피스 부산’도 오픈했다.

또 2017년에는 자산승계 신탁솔루션 서비스인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0년에는 신탁사업부를 패밀리헤리티지본부로 격상시켰다.

이어 같은 해 기존 패밀리오피스 고객과 고액자산가들에게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코자 ‘APEX프라이빗클럽 청담’을 개소했다. APEX프라이빗클럽은 고액 자산가의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코자 전문인력과 공간, 제반 콘텐츠를 갖춘 신영증권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센터다.

APEX프라이빗클럽에선 자산 보호, 자산 증식, 자산의 세대 이전과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식·채권 ▲부동산 자문 ▲비상장 투자 ▲자산유동화 등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들을 폭넓게 제공한다.

신영증권은 청담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명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달에는 부산 해운대점도 새롭게 열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프라이빗클럽을 중심으로 더욱 철저하게 고객 니즈에 기반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 며 “기존 투자안에 프라이빗 딜 등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기반의 투자 프로세스를 체계화 해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성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투자 외에도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식 솔루션을 제공코자 헤리티지솔루션과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도 강화하겠다” 며 “손주를 사랑하는 조부모의 마음을 담아 가치관까지 전하는 패밀리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해 다음 세대로 자산의 이전 및 승계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M 역량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한 ‘연금 사업’ 주력
신영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 후 증권가의 새 먹거리로 자리 잡은 퇴직연금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WM 부문 역량 강화와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신영증권은 지난 2022년 말 민주영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 이사를 퇴직연금·연금사업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민 이사는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하나은행 퇴직연금 펀드 부문 ▲키움투자자산운용 퇴직연금 담당을 역임한 연금 분야 전문가다.

또한 신영증권은 지난해 초 WM사업본부 산하 영업컨설팅부를 자산관리부문 WM신사업추진본부 산하로 옮기고 연금사업부로 조직도 개편했다.

신영증권의 대표적 퇴직연금 서비스로는 퇴직 했거나 퇴직 예정인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을 위한 ‘신영 C-레벨 퇴직 맞춤 서비스’가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신영 C-레벨 퇴직 맞춤 서비스’는 생활자금, 부채상환, 증여 및 상속 등 퇴직금 활용 목표에 따라 세금은 물론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건강보험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으로 인출·전략 등을 짜주는 서비스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신영증권은 당면 목표를 많은 수의 퇴직연금 고객유치에 두질 않고 고객 한 분 한 분에 걸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프리미엄 연금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고객과의 깊이 있는 상담 후 노후 생활비, 부채상환, 증여 및 상속 등 고객들의 상황과 목표를 바탕으로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내에 있는 연금·자산운용 전문가, 세무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적의 절세 전략을 짜고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합친 종합적 연금 인출 전략도 수립해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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