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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충전이익 '9.6조' 선두…신한금융 2위로 [2023 금융 리그테이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27 06:00

비이자이익 KB 4조원대…신한 3.4조 기록
판관비 KB 0.1% 관리 VS 신한 4.5% 증가
하나 비이자이익 65.3% 껑충…우리 4.7%↓

KB금융 충전이익 '9.6조' 선두…신한금융 2위로 [2023 금융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4대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이하 충전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이자이익 증가세도 이어진 결과다.

KB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1년 전보다 3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9조원을 넘어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의 충전이익은 8조원대로 올라섰으나 KB금융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27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총 29조7785억원으로 2022년(25조5794억원) 대비 16.4% 늘었다.

충전이익은 금융지주 영업력을 보여주는 수치로,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충전이익은 전년보다 34.3% 늘어난 9조5817억원으로 4대 금융 중 1위를 기록했다. 충전이익 증가율도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자이익이 호조도 이어지면서 핵심 이익이 큰 폭 성장했다.

KB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조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4% 늘었다.

이중 순수수료이익이 3조673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는 확대됐다.

고비용매출(국세·지방세·4대 보험 등) 축소 등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으로 가맹점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캐피탈의 운용금리 상향으로 리스 수수료도 늘었다.

기타영업손익은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작년 413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금리 및 주가지수 등 금융시장 변동에 적시적으로 대응하고 운용자산 포트폴리오를 기민하게 다변화해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크게 늘었다.

이자이익은 12조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 늘어난 데다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0.12%포인트 개선된 영향이다.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 역시 늘었다.

KB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판매관리비를 가장 많은 규모로 집행했지만 영업이익도 최대 수준으로 달성하면서 전체 충전이익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6조6474억원으로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15.6% 증가한 8조3521억원으로 4대 금융 가운데 2위로 떨어졌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금리부자산은 2.6% 증가했고 그룹 NIM은 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1.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2조6472억원으로 전년보다 9.7% 늘었고 유가증권, 외환·파생 및 보험금융 손익은 1조8200억원으로 249.1% 급증했다. 보험이익은 1조1136억원으로 6.4%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확대 등으로 비용이 전반적으로 불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충전이익으로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6조451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도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핵심 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하나금융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65.3% 늘었다.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가 개선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이 1조7961억원으로 5.4% 늘었고 매매평가익은 8631억원으로 무려 5배 넘게(453.2%) 뛰었다. 자산관리수수료도 6811억원으로 4.5%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의 경우 8조9532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줄었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확대와 정기예금 비중 증가로 그룹과 은행 NIM 하방 압력이 이어진 영향이다.

판매관리비는 4조4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비이자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5조39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은 하나금융과 비슷한 규모였지만 비이자이익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핵심 예금 감소 등으로 조달 비용이 큰 폭 상승하며 은행 NIM이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7% 감소한 1조948억원에 그쳤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금액이 반영된 수치로, 일회성 요인 제외할 경우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1조7200억원으로 0.6% 증가했고 유가증권이익은 2022년 120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0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판매관리비는 4조4439억원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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