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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신용사면 앞두고…카드사 경영 '적신호' 켜지나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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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2-20 17:07 최종수정 : 2024-02-21 07:22

카드업계 수익·건전성 등 실적 악화 우려 증폭
전문가 "연체 늘어나 충당금 적립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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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별 연체율 추이./그래프=김다민 기자

카드사별 연체율 추이./그래프=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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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다음 달 소액연체자 최대 289만명을 대상으로 연체이력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신용 사면' 시행을 앞두고 카드업계의 수익·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불황과 고금리 여파로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용사면 이후 카드사 대출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 경영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가 공개한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카드)의 2023년 대출 잔액(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합계)을 분석한 결과, 삼성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우리카드의 증가 폭이 가장 컸는데, 전년 대비 19.24%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드론(장기카드대출)에서는 7개 카드사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우리카드가 전년 대비 25.66%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어 ▲롯데카드 11.94% ▲KB국민카드 6.60% ▲하나카드 5.20% ▲현대카드 4.20% ▲신한카드 2.31% ▲삼성카드 1.75% 순으로 증가했다.

리볼빙의 경우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카드는 1년 새 10.99% 증가하며 증가세 1위를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에선 3곳(KB국민·현대·우리카드)만 증가했는데, 이중 현대카드가 31.36%로 가장 많이 늘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용사면이 시행되면 당장 급전을 빌릴 수 있는 차주가 많아질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연체 기록으로 대출이자가 비쌌던 사람들이 추가로 대출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늘어나며 건전성에 적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신용사면 이후 건전성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연체가 늘어날 경우 충당금 추가 적립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 5곳(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카드)의 연체율은 모두 악화했다. 하나카드는 0.69%P 상승했으며 신한카드는 0.41%P 올랐다. KB국민카드는 0.11%P,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0.30%P, 0.02%P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5곳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대비 45.30%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10.90%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 7.30% ▲신한카드 3.20% ▲삼성카드 2.10%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신용사면은 카드사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만약 대출 수요가 급등한다면 대출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등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만큼 또 다른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후 대체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계부채와 연체율 증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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