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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허연수 ‘알바보다 편의점 더 잘 아는 부회장님’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2-13 00:00

수도권·글로벌 ‘승부수’ 던져
MZ세대 겨냥 신박한 상품 소싱
편의점 매출 국내 1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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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되는 상품의 미세한 차이까지 알고 있을 만큼 실무자로서도 탁월한 역량을 가진 ‘현장 전문가형 경영진’으로 평가받는다.

허 부회장은 2016년 CEO(최고경영자) 부임 후 GS리테일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2022년 GS리테일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2264억원으로, 부임 전인 2015년 말과 비교하면 81.4% 증가했다.

GS25는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매출 1위 사업자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6조9715억원 ▲2021년 7조2113억원 ▲2022년 7조7800억원으로 지속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2427억원으로 CU(8조1948억원)와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업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점포 수는 ▲2021년 1만5499개 ▲2022년 1만6448개 ▲2023년 1만7390개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허 부회장 전략은 ‘수도권’이었다. 구매력을 갖춘 수도권 매장을 확대해 매출액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쟁사인 CU가 지방을 중심으로 ‘점포수 1위’ 전략을 세운 점과 다르다.

특히 야구장 등 직영매장을 주력해 ‘매출액 1위’라는 타이틀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몽골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지 만 6년 만에 점포 수가 20배 늘었다.

현재 해외 총 GS25는 518점까지 확대됐다. 진출 첫해인 2018년과 비교하면 점포수가 무려 20배나 커졌다.

이 기간 GS25는 베트남에서 5년 만에 남부 베트남 기준 점포수 1위를 달성했다. 몽골에선 250호점을 28개월 만에 오픈하는 등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지난달 초에는 베트남과 몽골을 합쳐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하는 금자탑도 쌓아 올렸다.

허 부회장은 개방적 조직문화를 통해 차별화한 MD를 내놓고자 했다. 편의점 사업 특성상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해야하는 것을 고려해 2021년 2030 젊은 직원들 20여 명으로 구성한 ‘갓생기획팀’이 대표적이다. 임원과 팀장 등 간섭 없이 수다 떨 듯 진행하는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이 과정에서 탄생한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대표 상품으로는 ‘노티드 우유’ ‘팝잇진주캔디’ ‘바프 꿀젤리’ ‘틈새 오모리김치찌개라면’ 등이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갓생기획은 도넛 프랜차이즈 ‘노티드’,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 등과 협업한 상품들의 누적 매출액은 160억원을 달성했다.

GS25는 차별화한 주류로도 주목받았다. 일명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와 ‘버터맥주’ 박나래 ‘하피볼’ 등이 대표적이다. 2022년 7월 출시한 원소주는 누적판매량 100만병,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연이어 내놓은 버터맥주는 최단기간 누적 판매량 100만캔을 돌파했다.

지난해 7월 단독으로 출시한 맥주 하이볼 ‘하피볼’ 2종(▲자몽허니블랙티하피볼 ▲야쿨하피볼)도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고물가로 소비침체가 이어지자 ‘김혜자 도시락’ ‘점보라면’ 등 가성비 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허 부회장은 사회적 분위기,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는 상품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올초 신년사에서 그는 연신 히트상품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허 부회장은 “고객이 먼저 찾아오고, 고객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히트 상품의 힘을 경험한 만큼 유통의 본질인 ‘상품’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자”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처럼 허 부회장은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다양한 도전으로 편의점 업계 1위를 지키는데 힘을 주고 있다.

허 부회장은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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